주말 나들이

영산강 물돌이 포인트

레드얼더 2014. 4. 10. 18:17


지난 금요일.
내자는 처형과 함께 장모님을 모시고 2박 3일 일정으로 동해안 여행을 떠났다. 여행을 떠나지 않았더라도 지난 주 토요일에 외가쪽 결혼식이 있었으니 주말 나들이는 없었을거다. 여튼... 오랫만에 날씨도 좋고 나도 혼자인지라, 그간 벼려왔던 영산강 물돌이 포인트로 차를 몰았다. 영산강 물돌이 포인트는 함평 기아2군 경기장 옆의 나즈막한 야산에 있다.

도로변 공터에 차를 주차하고 언덕을 오른다. 하늘은 맑고, 길가의 진달래는 곱다.






정상이다. 20분 남짓 걸린 것 같다. 좌측으로 기아 2군 구장이 보이고, 전면에는 영산강이 나주시 동강면 운산리를 휘감으며 흐르고 있다.






물돌이를 보자마자...
이건 아닌데라는 생각이 든다.

역시나, 광각렌즈로는 전경을 담기가 불가능.
어안렌즈가 필요하다.
난 어안렌즈가 없는데...







별 수 없이 파노라마 모드로 놓고 물돌이를 담을 수 밖에...





주위를 둘러보니 이쁜 꽃이 있다. 진달래인줄 알았는데 가까이 다가가서 보니 아니다. 팥꽃나무, 팥꽃이다.






그리고 사람들이 자주 오는 곳에는 어김없이 널려있는 쓰레기들... 먹었으면 쓰레기는 제발 좀 가지고 내려가자구요. 배낭에 담아 가려고 들춰보니 비닐팩에서 썩은 물이 줄줄 흘러내리고, 안에는 작은 곤충과 벌레들이 기어다니고 있다. 마침 담아갈 비닐 봉지도 없다.





영산강 물돌이 포인트에서 약 10 km 떨어진 곳에 무안 용월리 백로 왜가리 번식지가 있다.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는 법.












급하게 몇장 찍고 나서 광주로 내달린다.
11시 반 약속이 있어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