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자의 바쁜 일정 탓에 이번 주 토요나들이는 일요일인 오늘 가까운 무등산에서 가졌다.
동적교(수자타옆 다리)에서 다님길 3,4,2구간을 거쳐 새인봉 삼거리로 올랐다가,
새인봉 삼거리에서 다님길을 벗어나 새인봉으로 방향을 틀어 새인봉, 운소봉의 산줄기를 따라 동곡사로 내려오는 코스였다.
동적교 근방에 주차를 했다.
수자타와 동곡사 사이에는 무등산 국립공원에서 관리하는 무료 주차장이 있지만,
오늘만큼은 여기에 주차를 하면 나중에 차를 뺄 때 힘들 것 같아서였다.
동적교를 지나면 바로 운림제가 보인다.
정확히 뭐하는 곳인지는 모르고, 그냥 다양한 프로그램을 가진 개인 소유의 박물관/문화공간으로 알고 있다.
운림제 바로 옆에 국립공원 무등산 관리사무소가 있다.
운림제 담벽. 사진이 찍힌 시간은 8시 35분. 산행 시작 시간이라고 보면 된다
총 길이 2.2 km의 다님길 3구간에서 1.7 km되는 지점에 튤립동산이 있다.
아침 8시 55분, 역광탓인지 튤립이 플라스틱 조화 혹은 밀납같은 느낌이 든다
튤립동산에서 조금만 더 올라가면 체육공원이 나온다.
여기까지가 다님길 3구간이다.
이어서 다님길 4구간의 맨발 산책로가 시작된다
맨발 산책로는 419 m의 길이인데, 시작과 끝에 세족장이 있어 발을 씻을 수 있다.
맨발 산책로가 끝나는 지점에 있는 목교.
다님길 4구간은 이 목교를 통해서 이어진다.
목교를 건너지 않고 진행하던 방향을 따라 산길로 들어서면 새인봉 삼거리로 이어지는 다님길 2구간이 시작된다.
평지에 가까운 산길을 오르다보면 작은 쉼터가 나온다.
이 쉼터에서 4~50 m만 오르면 이정목이 없는 삼거리를 만난다.
삼거리에서 오던 방향으로 (거의 마른) 개울을 건너가면 중머리재로 이어지는데, 새인봉 삼거리로 가려거든 개울을 건너지 않고 좌측 길을 따라 올라가자.
여기서부터 제법 가파른 산길 400 m를 오르면 새인봉 삼거리를 만난다.
연두빛 숲과 꽃을 보는 즐거움에 힘든지도 모르고 금새 올랐다.
으름이다.
넌 누구냐? 야광나무같은데 맞는지 모르겠다.
이 친구는 콩배나무같은데 꽃향기는 콩배나무와 달랐다. 산돌배나무 꽃일까?
새인봉 삼거리 쉼터에 잠시 쉬다가 새인봉으로 오른다.
오늘따라 물푸레나무 꽃이 눈에 띈다.
새인봉 주변에는 물푸레나무가 참 많았었구나.
으름덩굴 꽃. 증심사지구에서 새인봉으로 오르는 길에 있는 두번째 쉼터 주변.
반디지치. 증심사지구에서 새인봉으로 오르는 길에 있는 첫번째 쉼터 주변.
제비꽃. 증심사지구에서 새인봉으로 오르는 길에 있는 첫번째 쉼터 주변.
갈참나무 수꽃.
동곡사 뒤편 덜꿩나무
동곡사 주변 미나리아재비
박태기나무, 동곡사
등나무, 운림제 뒤편
이 사진이 찍힌 시간은 12시 23분. 산행을 마친 시간이다.
3시간 50분이나 걸렸다니...
전체 산행거리는 대충 8.6 km쯤 되는 것 같다.
하지만 여기서 반 이상이 평지에 가까운 산책길이었는데, 아무리 사진도 찍으면서 느긋하게 걸었다지만 이건 좀 심했다.
동곡사와 수자타 주변은 튤립동산 방문객들의 차량으로 무척 복잡하다.
일찍와서 다른 곳에 주차해놓길 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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