빵집 앞 블루베리

9호 태풍 찬홈의 북상에 따라 창문 밖엔 비바람이 제법 거칠어 지기 시작한다.
하지만 피크는 오후쯤이며 당장은 비바람도 아주 심한 것은 아닌 것 같아 내자와 함께 무등산 일주 드라이브에 나섰다.

이번 주 주말나들이인 셈인가?

화순 큰재 주차장에 정차하고 비바람을 감상하는데 빵 생각이 난다.
베비에르로 차를 몰았다.

빵집 문 옆에 블루베리 화분이 있다.
수확철을 넘긴 블루베리는 무르익다 못해 터지고 있었고...

사가지고 온 빵에 모밀국수와 데친 오징어를 더해 점심을 하고 나서 종일을 뒹굴었다.
비바람에 어딜 나갈 수 있어야 말이지.

그러다가 오후 여섯시쯤 온 지인의 카톡...
다섯이 만나서 오늘 번개 산행을 다녀왔단다.
이 비바람을 뚫고 말이다.
참 겁도 없는 사람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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