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8월 31일 (토)
Rattlesnake Mountain Trail
두 주 전에 들렀던 West Fork Foss trail에서 다섯에 넷이 백패커들이었다면 오늘 Rattlesnake Mountain trail에는 다섯에 넷은 마운틴 바이커들이다. 이곳은 트레일이 두개가 나 있는데, 하나는 하이커들을 위한 길이고 다른 하나는 하이커 뿐만 아니라 마운티 바이커들도 다닐 수 있는 길이 있었다. 여튼 산이 작은 육산인데다 경사도 급하지 않아서 찾는 사람 대부분이 마운틴 바이커였고 그나마 나머지도 전문 데이하이커보다는 산책 비슷한 가벼운 산행을 즐기는 인근 주민이었다.
셋이 갔는데 한 사람은 다친 발목이 아직은 불편하고 다른 사람은 오랜만에 산에 오는지라 쉬운 트레일을 원했기에 이리로 오게 되었다. 근데 나도 몸이 정상은 아니었나 보다. 땀을 1 리터를 넘게 흘린 느낌이다.
Cantharellus cascadensis
Hybrid chanterelle
케스케이드 살구버섯
산에는 버섯이 제법 있었다. 이것은 Cantharellus cascadensis로 영어 이름은 Hybrid chanterelle로 부르는 사람이 있으나 널리 쓰이는 이름은 아니다. 한글 이름을 짓자면 케스케이드 살구버섯정도가 적당하겠다. 살구버섯보다는 싸리버섯이 훨씬 더 많이 보였는데 이제 막 자라기 시작하여 채취는 불가능.
Chanterelle, 그러니까 살구버섯 혹은 꾀꼬리버섯류는 위 사진에서 볼 수 있는 독특한 형태의 갓주름(gill)을 가진다. 그렇다고 반드시 살구버섯만 이런 형태의 갓주름을 갖는 것은 아니다. 다음은 어제 Mount Philchuck 아래에서 찾은 버섯으로 흡사한 갓주름을 가지고 있다. 이 버섯의 이름은 모르겠다.
버섯을 파내어 뒷면을 찍어왔으면 종명을 밝히는데 있어 도움이 되었겠지만, 당시에는 내가 먹을 것도 아닌 걸 굳이 파내고 싶지 않았다.
Turbinellus floccosus
Woolly chanterelle
나팔버섯
이 버섯 또한 살구버섯(꾀꼬리버섯)과 동일한 형태의 갓주름을 갖고 있다. 갓주름 탓이었는지 19세기에는 꾀꼬리버섯 일종으로 분류되다가 20세기에 들어와서 꾀꼬리버섯과 다른 종으로 재분류되었다.
트레일 주변에는 수정난풀이 많았다. 나중에 수정난풀을 찍고 싶다면 이리 오면 될거다. 아, 그리고 자전거 트레일은 하이커와 바이커 공용길이다. 어떤 찐따같은 녀석이 여긴 자전거 전용길이라고 떠들고 가는 바람에 잠시 혼란스러웠었는데 나중에 길이 끝나는 지점에서 서있는 표지판을 보니 하이커도 다닐 수 있다는 그림표시가 붙어 있었다.
Cantharellus cascadensis — Hybrid chanterelle
Cantharellus formosus — Pacific golden chanterelle
Cantharellus roseocanus — Rainbow chanterelle
Cantharellus subalbidus — White chanterelle
Pictorial Key to Mushrooms of the Pacific Northwe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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