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10월 15일(토)
상상수목원에서 시무지기 폭포 가는 길에는 말발도리가 몇 그루 있다.
올 유월초에 꽃을 확인했는데 분명 말발도리였다.
말발도리와 물참대는 꽃도 열매도 그리고 잎 마저 거의 구분이 힘들 정도로 비슷하다.
둘 다 범의귀과 말발도리속이다 보니 비슷하지 않은 것이 오히려 이상하겠지만 말이다.
시무지기 폭포 바로 옆에 있던 다른 말발도리.
이 녀석은 잎이 아직도 파릇 파릇하다.
쩍 벌어진 으름도 남아 있고 익어 물러진 다래도 드문드문 달려있다.
까맣게 익은 새머루는 제법 많이 남아 있고...
물참대와 비교해 보려고 잎과 열매를 채취해서 물참대가 서식하는 규봉암으로 오니 그새 잎이 말라 버렸다.
다음엔 비닐지퍼백을 가져와서 담아 옮겨야 겠다.
여튼 열매는 물참대가 말발도리보다 약간 커 보인다.
주말이라 규봉암에는 산행객들의 발길이 잦다.
규봉암을 끝으로 상상수목원으로 하산한다.
용암산에 들러 쓴풀의 쓴맛도 보고 저녁엔 양림축제 공연도 들러보자면 서둘러야 겠지.
용암산.
일단 야고와 물매화 그리고 고사리삼을 담는다.
고사리삼 (꽃고사리)
영양엽
포자엽
포자낭
마침내 오늘 탐사 목적인 개쓴풀 쓴맛보기.
줄기를 잘라 입에 넣고 씹어본다.
쓰다.
자주쓴풀도 역시 줄기를 씹어본다.
이건 그냥 쓴 정도가 아니라 엄청나게 쓰다.
꽃에 털이 수북한 걸 보면 분명 개쓴풀이다.
개쓴풀은 쓰지 않다던데 잘못 알려졌단 말인가?
마지막으로 담은 좀작살나무.
잎의 가장자리 전체에 잔톱니가 있다면 작살나무고 위쪽 반쯤만 잔톱니가 보인다면 좀작살나무다.
한 카페의 화분에서 담은 흰좀작살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