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5년 9월 21일 (월)
산행지: 지리산 장터목대피소
산행코스: 백무동 공영주차장 - 참샘 - 소서봉 - 장터목 대피소 - 소서봉 - 참샘 - 백무동 공영주차장
산행거리: 12.8 km
나래나무를 처음 만난 것은 지난 7월 5일, 어렵게 찾은 설악산 한계령과 서북능선에서 였다.
첫 만남에서 나래회나무 멋스러움에 푹 빠져 버렸으며 열매가 익어 벌어지기만을 기다려왔다.
가을이 시작되면서 무등산 회나무 열매들이 입을 벌리기 시작한다.
지금쯤 나래회나무 열매도 익어 벌어지고 있을 것이다.
지리산에도 나래회나무가 자생한단다.
여유로운 마음으로 나래회나무 열매를 만나고자 장터목과 로타리대피소에 각각 한 차례씩 예약하였으나 비가 오거나 급한 일이 생겨 취소해야만 했다.
이러다가는 올해에는 나래회나무 열매를 다시 보지 못할성 싶어 월요일인 오늘 백무동으로 차를 몰았다.
참샘을 10여분 남겨두고 참회나무가 보이더니 곧이어 회나무, 회잎나무 그리고 화살나무가 나타난다.
화살나무에는 화살의 전우를 닮은 날개가 몸통과 줄기 전체에 달려있다.
하지만 여기서 본 화살나무는 새 가지에만 날개가 달려있는 녀석으로 화살나무 잡종인지 아니면 회잎나무인지는 확실히 모르겠다.
날개가 다섯 개 달린 나래회나무 열매. 대개 나래회나무는 4수성으로 네 개의 날개가 달린다.
참샘을 지나니 회목나무와 나래회나무가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다.
백무동과 장터목 대피소 구간에서 가장 흔한 화살나무속 수종은 나래회나무였으며 그 다음은 회목나무, 회나무 순이었다.
회잎나무와 화살나무 그리고 참회나무는 각각 한두 그루 정도만 확인할 수 있을 정도로 드물었다.
회목나무 열매도 익어 있었다.
익기 전에는 나래회나무 열매가 가장 멋졌지만 익어 열린 상태에서는 회목나무 열매가 가장 예쁜 것 같다.
무등산 회나무는 열매가 성숙해지면서 날개가 점차 사라지는데 반하여 지리산 회나무는 열매는 여전히 날개 형태를 유지하고 있다.
회나무 열매를 자연 상태 그대로 찍고 싶었으나 날이 흐려 어두운 탓에 실패했다.
사진은 채취해 가지고 온 것을 찍은 것이다.
나래회나무는 나래(날개)가 명확하고 4수성이며 열매는 익어서 펼쳐진다.
이에 반하여 회나무는 나래가 거의 흔적만 남아 있으며 꽃은 5수성이다.
열매는 익어서 다섯 조각으로 쪼개진다.
왼쪽 회나무, 오른쪽 나래회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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