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림산에는 복분자꽃이 한창이다.
가장 좋아하는 술이 보해 복분자일만큼 복분자라는 이름은 나에게 있어 무척 친근하지만 복분자꽃은 오늘 처음본다.
산책로 주변으로 약 1미터 길이의 막대 열너댓 개가 듬성 듬성하게 꽂혀 있어서 무엇인지 궁금했었다. 잎 모양은 오엽딸기 비슷하지만 갯수는 3개 뿐인지라 의아했었는데 알고 보니 누군가가 심어놓은 복분자 묘목이다. 유럽 검은딸기, 수리딸기에 이어 복분자까지 있다니, 뭔가 횡재를 한 기분이다. 여튼 복분자꽃도 찍고 싶었는데, 햇볕이 들지않는 나무 그늘 아래라 좀 아쉽긴 하지만, 멀리 나가지 않고도 꽃을 담을 수 있어서 좋다.
복분자 개화시기는 수리딸기보다 거의 정확히 한달 늦으며, 찔레꽃과 거의 같은 시기에 꽃을 피우지만 찔레꽃보다는 빨리 진다.
수리딸기(왼쪽)와 복분자.
양림산 산책로에서 복분자꽃을 찍고 있는데 낯익은 사람이 지나간다. 산책로를 한 바퀴 돌고나서 다시 돌아오더니 내쪽으로 와서 꽃이름을 물어본다. 정면으로 마주보니 누군줄 알겠다. 가끔 가는 산악회의 회원이었다. 부친께서 기독병원에 입원 중이라, 간병하다가 시간이 나면 양림산으로 산책을 온단다.
관련글 링크
▶ 유럽과 산딸기 |
'들풀과 나무' 카테고리의 다른 글
양림산 외래종 검은딸기 05/25 (0) | 2015.05.25 |
---|---|
양림산 외래종 검은딸기 05/17 (0) | 2015.05.17 |
양림산 외래종 검은딸기 04/05 (0) | 2015.05.17 |
양림산 외래종 검은딸기 이야기의 시작 (0) | 2015.05.17 |
회문산 남바람꽃 단풍 (0) | 2015.05.1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