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 2014년 6월 20일 금요일
장소: 백양사
오늘, 20일은 선친 기일이다.
아내와 같이 시골에 내려가기에 앞서, 서로 시간이 맞질 않아, 두세 시간의 여유가 생겼다.
더구나 앞으로 한달 동안은 유럽여행 탓에 장딸기를 확인하러 오기가 힘들테니 이때다 싶어 백양사로 향했다.
달랑 한 톨의 딸기를 발견할 수 있었다.
너무 늦게 온 탓도 있겠지만, 지난번 열매를 맺은 장딸기 꽃의 개체수가 5개 이내였던 것을 상기하면 별로 놀랄 일도 아니다.
혹시 잎 아래 숨어 있나 싶어 덤불을 헤집어 보니 열매를 맺지 못하고 사그라진 꽃들이 제법 보인다.
열매를 맺었다 하나 크기가 너무 작다.
올해 5월초 제주에서 봤던 장딸기의 1/5 크기 정도나 될까 싶다.
딱 위수를 건넌 귤나무에 탱자가 열린 꼴이다.
맛은 어떨까?
입에 넣어 봤다.
여전히 장딸기 고유의 달콤한 맛을 가지고 있었지만 많이 약했으며 식감은 꽤 거칠었다.
멍석딸기를 입에 넣어 깨물면 느껴지는 거친 느낌 정도는 아니지만 일반 장딸기에 비하면 상당히 거칠었다는 말이다.
야생 복분자 였다.
줄기에 가시도 나 있었고...
개망초.
계란후라이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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