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들이

Cliff Beardtongue

레드얼더 2016. 6. 7. 19:00




Beardtongue을 찾아보면 다음사전은 현삼과 펜스테몬속의 총칭이라고 말해주지만 사실 펜스테몬속(Penstemon)은 질경이과(Plantaginaceae)에 속한다. 과거 크론키스트 분류체계(Cronquist system)에서는 현삼과로 분류되었으나 새로운 유전자 분류법에 따라 질경이과로 재배치되었기 때문이다.



속명: Cliff Beardtongue
분류: 질경이과 펜스테몬속
학명: Penstemon rupicola


북미 서부, 워싱턴에서 캘리포니아 지역 원산의 Cliff Beardtongue은 Cliff Penstemon 또는 Rock Penstemon이라는 속명을 가졌다. 이름에 들어간 Cliff 혹은 rock에서 짐작하겠지만 바위나 절벽 위에서 자란다.







Beard는 턱수염을 tongue은 혀를 의미한다는 것은 다들 알테고... 그렇다면 두 단어가 더해진 beardtongue은 무슨 뜻일까? 다음 영한사전은 beardtongue을 현삼과 펜스테몬속의 총칭이라 설명하며 구글에서 검색한 영영사전도 마찬가지 설명하고 있다. 즉, beardtongue은 꽃 이름 말곤 다른 뜻은 없다는 것이다.





beard•tongue
Pronunciation: (bērd'tung"), [key]
—n.
any plant belonging to the genus Penstemon, of the figwort family.
Random House Unabridged Dictionary, Copyright © 1997, by Random House, Inc., on Infoplease.


여기서 figwort family는 현삼과라는 의미다. 다음 영한사전 뿐만 아니라, 랜덤하우스 영영사전도 정정이 필요하겠다.





나는 Cliff beardtongue에서 꽃며느리밥풀꽃의 혓바닥 모양 꽃잎을 떠올린다. Cliff beardtongue의 갈라진 꽃잎 끝은 나에게 턱수염을 연상시키고 말이다. 혹시 이런 이유로 beard•tongue이라 이름 지었을까?






다른 영영사전, The American Heritage Dictionary of the English Language에는 beardtongue의 어원을 다음과 같이 적고 있다.

Origin of beardtongue (or beard-tongue) - After its bearded, tonguelike staminode.





턱수염이 달린 혓바닥 모양의 헛수술에 기원한단다. 내 추측과 달리 꽃잎이 아닌 헛수술의 모양새 때문이라는 거다.





영어 위키는 펜스테몬속의 가장 두드러진 특성은 돌출된 헛수술이라 적고 있다. 이 특성을 제대로 보여주는, 헛수술을 클로즈업한 사진이 없어 화질 저하를 감수하고 그 중 제일 나은 사진을 확대했다. 그래봤자 내눈에는 여전히 꽃며느리밥풀꽃의 혓바닥과 흡사한 아래쪽 꽃잎만 들어온다.

A prominent, often hairy, staminode is the most distinctive feature of this genus, as in this Penstemon rupicola flower. https://en.wikipedia.org/wiki/Penstemon





사진은 2016년 6월 3일 레이니어 산 국립공원 파라다이스 로드에서 담은 것이다. 위치는 나라다 폭포와 크리스틴 폭포 사이 중간쯤으로 기억된다. 워싱턴주에는 흔한 야생화라서 조만간 클로즈업 사진을 추가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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