느끼한 음식을 먹고 나면 난감할 때가 많다.
입을 헹구고 싶으나 커피는 그닥 즐기지 않지, 치아가 좋지 않아 콜라는 피하고 있지...
그렇다고 참은지 어언 10년째인 담배를 다시 시작하자니 지난 10년 세월이 억울하다.
그래서 시작한 것이 차.
녹차나 허브차도 마다하지는 않지만 주로 홍차를 마신다.
오늘, 그러니깐 어제 아침 차는 다즐링.
티백은 웨그우드 퓨어 다즐링(WEDGWOOD PURE DARJEELING).
다즐링은 가격이 일반차에 비해 두배 가까이 하는 까닭에 다른 찻잎과 블랜딩하여 판매하는 경우가 많단다.
아마 그래서 100% 진짜 참 다즐링이라는 의미로 티백에 퓨어 다즐링이라 적은 듯.
인도의 다즐링은 스리랑카의 우바, 중국의 기문과 더불어 세계 3대 명차로 꼽힌다고 한다.
하지만 내 저급한 미각으로는 저렴한 얼그레이보다 조금 부드럽다고 느껴질 뿐이다.
그리고 전날 택배로 받은 차망.
차망은 준비했으나 선물받은 일본차 설명서가 일본어로만 되어 있어 독해불가...
우리 녹차와 같은 방법으로 우리면 되려나?
어제 밤에 혼자 가진 작은 잔치.
선물 들어온 안주감도 있겠다.
며칠 전 홈플에서 들고 온 와인을 개봉했다.
고스트 파인 까버네 쇼비뇽 2013, 미국 아해란다.
90점이니 어쩌니 하는 호들갑에다 와인잔도 하나씩 끼워주고 또 행사 가격이라길래
홀딱 넘어가 집어 왔는데, 브랜딩한 와인이라 그런지, 어릴 뿐만 아니라 순수하지도 않다.
전복은 껍질 길이가 10cm를 약간 넘는다.
두 개를 집어 무게를 달아보니 각각 137 g과 114 g, 중간값인 125 g으로 보자면 8미 전복인가?
서른 두 마리 정도 왔는데 반은 가까이 사시는 장모님께 드렸다.
전복이 커서 오독 오독 씹히는 맛이 일품이지만 전복 회는 레드와인과 궁합이 별로다.
기름을 두른 후라이팬에 전복을 올려 살짝 볶아주거나 아님 달달한 화이트 와인으로...
그리고 아침에 내가 쑨 전복죽.
제 취미 목록에 요리도 살짝 걸처져 있습니다만...^^
레서피는 둘째 여동생한테 배워 온 것이다.
오늘 내가 만든 전복죽과 남동생이 구정 때 요리한 전복밥.
결혼 후 남동생 음식 실력이 많이 늘었다고 하더라는...
마른 전복죽
전복밥
홍차는 모르겠지만 녹차와 레드와인은 세계 10대 슈퍼푸드로 선정된 음식.
그렇다, 레드와인은 술이 아니라 음식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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