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규봉암 마녀

레드얼더 2016. 3. 1. 21:16

산행일시: 2016년 3월 1일 (화)
산행지: 무등산 규봉암
산행코스: 증심지구 버스정류장 - 가운데등 - 바람재 - 동화사터 - 중봉 - 장불재 - 규봉암 - 장불재 - 중머리재 - 새인봉 삼거리 - 버스정류장
산행거리: 19.8 km
산행시간: 8시간 30분



베란다에서 담은 오늘 아침 무등산 일출.
종일 쾌청할 것 같은 느낌이 들지만, 청심봉에 눈꽃이 보이질 않아 약간 불안하다.





들꽃친구와 무등산에 올랐다.
들꽃친구의 속셈은 설중 변산바람꽃과 복수초, 나는 규봉암 설경.





변산바람꽃이 갑자기 찾아온 추위를 견디지 못하고 쓰러져 있다.
불현듯 어릴 적 TV에서 봤던 성냥팔이소녀의 죽음이라는 만화영화가 떠오른다.





영산홍 가지에 핀 눈꽃.







지공너덜의 고양이 가족.
작년 여름에는 금색 고양이가 규봉암 아래쪽에 있는 작은 석굴에서 홀로 살고 있었다.

굶주림 때문일까, 아니면 더 이상 혼자가 아니라서 일까?
날카롭고 신경질적이던 녀석이 이젠 사람들 바로 코앞에서 음식 부스러기를 주워 먹을 정도로 풀어져 있다.





역시나 기대했던 설경은 없고...





딱히 찍을 것도 없고 해서, 여기서 만나기로 한 지인이 올 때까지 장난질.
들꽃친구, 규봉암 일출 조망지, 낙숫물 붙잡기...







곧 지인도 합류하고...





하산길에 들른 새인봉 삼거리의 복수초.
복수초 역시 영하의 추위에 얼었다 풀려선지 색이 퇴색되어 있다.
보정 SW로 약간 손을 댔더니 그런대로 봐줄만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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