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시: 2015년 10월 24일 (수)
산행지: 무등산 규봉암 (853 m)
산행코스: 상상수목원 - 시무지기폭포 - 시무지기 갈림길 - 규봉암 갈림길 - 상상수목원
산행거리: 7.20 km
내자가 출장을 가서 어제 오늘 독거노인 신세라 별다른 일이 없다보니 벼르던 가을걷이에 나섰다.
차일피일 미루다 늦은 가을걷이에 나섰더니 놓친 것이 제법되는 성 싶다.
땅두릅이다.
독활이라고도 하며 새순은 식용으로 한다.
줄기에 가시가 달린 두릅나무와 달리 독활의 줄기에는 가시는 없고 대신 털이 약간 나 있다.
참고로 개두릅이 있는데, 개두릅은 음나무의 새순을 말한다.
그리고 달맞이꽃...
시무지기 폭포 인근의 털조장 수나무.
암나무는 시무지기 갈림길에 올라온 뒤에 담은 것이다.
수나무는 어두운 그늘아래 있어서 플래시 촬영을 했더니 색이 좀 그렇다.
시무지기 폭포 주변의 비목나무 암나무.
비목나무 바로 옆에는 털다래가 있는데, 다래 열매는 진작에 떨어졌고 이젠 잎마저 몇 개 남지 않은 상태다.
비목나무 암나무에서 5 ~ 10 m 아래에는 비목나무 수나무가 있다.
아래 세 장의 사진 중 마지막 사진은 다른 카메라로 찍었더니 색감이 약간 다르다.
누리장나무와 새머루.
머루를 하나 따서 입에 넣어보니 단맛은 거의 없지만 먹을만 하다.
새머루처럼 이름에 '개'가 들어가지 않으면 먹을 수 있는 머루다.
생강나무.
암나무같지만 확실하지 않다.
열매가 열려 있다면 암나무가 확실한데, 안타깝게도 생강나무 열매는 벌써 저버렸다.
시무지기폭포를 배경으로 담은 생강나무 단풍.
시무지기의 물줄기는 비가 내리지 않으면 대개 이 정도다.
오늘 제일 이뻣던 단풍은 사람주나무 단풍.
사람주나무 잎은 함박꽃나무(산목련)과 매우 비슷하여 분간이 쉽지않다.
따라서 사람주나무 수피 무늬를 익혀두면 도움이 된다.
함박꽃나무 수피는 가로줄이 없고 사마귀같은 점이 무작위로 나 있다.
노루발풀이다.
노루발풀은 늘푸른여러해살이풀로서 영어 이름은 Winter Green이다.
한겨울에도 푸르다 보니 이런 이름을 얻었을 것이다.
뻐꾹나리.
시무지기 폭포 주변에 회잎나무가 서식하고 있다는 것을 알지 못했었다.
가을이 깊어가면서 낙엽이 떨어지다보니 아직까지 잎을 달고 있는 회잎나무가 쉬이 눈에 들어온다.
이는 한여름에는 노루발풀을 찾기 어려운 것과 마찬가지겠다.
노루발풀은 온산이 푸르던 한여름에는 눈에 보이질 않던 녀석이었다.
달포 전에 한창이던 참회나무와 회나무 열매는 이젠 모두 떨어지고 없다.
지금은 참빗살나무 시즌이다.
참빗살나무 옆에 있던 노박덩굴.
회목나무 열매는 이제 끝물같다.
급히 회목나무를 열매를 담는다.
참빗살나무를 담을 때는 안개비였던 비가 이제 제법 굵어지기 시작해서다.
대부분의 회목나무는 열매를 거의 달고 있지 못하지만 이 녀석은 제법 달고 있다.
서식지 방향이 동향을 약간 벗어난 탓일까?
규봉암 갈림길에 있는 화살나무.
나무 그늘 아래인데다 하늘마져 비구름이 잔뜩 끼어 어두운 탓에 링플래시를 사용해야 했다.
인동초(?) 열매.
첫 번째 사진은 시무지기갈림길과 규봉암 중간 지점에서 담았으며 두 번째는 상상수목원에서 담았다.
승지원교 근방에서 그친 비는 가벼운 비였다.
상상수목원에서 인동초를 담고 나서 차에 엔진을 켜니 제법 굵은 비가 쏟아지기 시작한다.
수자타에 주차를 할때도 내리던 비는, 늦은 점심을 마치고 나와보니 그쳐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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