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Fragrance Lake

레드얼더 2019. 4. 7. 12:27

2019년 4월 6일 (토)
Fragrance Lake Trail



Fragrance Lake Trail


왕복 4마일이라지만, 실제로는 호수 한 바퀴와 뷰포인트 샛길 포함하여 왕복 5마일의 산책로 수준의 코스다. 호수에 도착해서는 혹여 호수 이름처럼 좋은 fragrance가 날까 싶어 코를 벌름거렸으나 그런 일은 없었다. 호수 주변에는 미국 물파초 꽃이 무척 많았지만 American skunkcabbage라는 영어이름에서 짐작할 수 있듯이, 역한 냄새를 뿜어내는 꽃이라 fragrance와는 거리가 멀테고...




HIGH THEFT AREA라는 경고가 재밌어서 담았다. 유럽 여행중 소매치기 주의 경고문을 몇 차례 봤지만 HIGH THEFT AREA 경고 문구는 그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참신하다.




Larrabee State Park Campground


11시 30분 하산. 라라비 주립공원 캠프장 쉘터로 옮겨 점심을 가졌다. 간간히 비를 뿌리던 하늘이 이제 열리기 시작한다.




위 사진은 bigleaf maple 또는 오레곤 단풍이라는 이름의 단풍나무. 아래는 이를 가까이서 찍은 것이다. 오레곤 단풍나무 꽃은 지난 해 처음 봤는데 그땐 히어리꽃 종류인줄 알았다.




작년 4월 3일 워싱턴 파크 수목원에서 진달래, 철쭉과 함께 담은 히어리꽃인데, 꽤 비슷하지 않는가? 오레곤 단풍나무 꽃을 일주일만 일찍 찍었더라면 꽃은 더 노랗고 새싹은 더 작았을테니 꽃이 잎보다 먼저 피는 노란 히어리와 무척 흡사해 보였을거다. 뭐, 히어리도 시간이 지나면 오레곤 단풍나무 꽃의 색이 바뀌는 것처럼 연두색으로 변한다.





Taylor Shellfish Farms


되돌아 오는 길에 들른 Taylor Shellfish Farms에는 갯펄이 있었다. 물이 평소보다 많이 빠졌다고들 하시는데, 아마 엊그제가 그믐이어서 일거다. 그믐 즈음에는 조수간만의 차가 심하니 말이지.





판매장을 둘러보고 나와 사진을 좀더 찍으려는데 갈매기 한 마리가 내 앞에서 얼쩡거린다. 한참 동안을 서성거리는 걸 보면 뭔가 원하는게 있는 모양이지만, 당장 호주머니에 아무것도 없고 또 가지고 있다 한들 야생동물에 먹이를 줘도 되는 건지 모르겠다.




그나저나 한국 갈매기는 새우깡을 좋아하던데 이 동네 녀석들은 뭘 좋아하지?






Seattle Premium Outlets


오늘 마지막으로 들른 곳은 시애틀 프리미엄 아울렛. 재밌는 하루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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