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1월 26일 (토)
Mailbox Peak
Gain: 4000 ft.
Highest Point: 4822 ft.
I agree!
백인 젊은이 둘에게 길을 비켜주는데 느닷없이 한 친구가 "I agree"라 한다. 순간 어리둥절했지만 되짚어보니 내가 위쪽을 처다보면서 혼잣말로 "Dame it"이라고 중얼거렸나 보다. 가볍게 중얼거린거라 들었을거라 생각치 못했는데 조용하고 비좁은 산길에서 바로 옆에 있는 사람의 중얼거림인들 듣지 못할 리 없었을게다. 여튼, 메일박스 피크를 오르는 길은 Dame it의 연속이었다.
마침내 오른 Mailbox Peak는 중산리 코스를 통해서 지리산 천왕봉에 오른 느낌. 가장 큰 차이는 지리산 중산리 코스가 골산 등산로였다면 여긴 육산길이다. 육산이라고 해서 절대 쉬웠다는 말은 아니다.
산정에는 머무는 사람들이 꽤 많았는데 날씨가 따뜻해서 일거란다. 개인적으로는 트레일헤드에서 정상 내내 플리스 셔츠 하나로 충분했을 정도로 따뜻했다.
이벤트를 부탁한 기억은 없는데... 비행기는 아주 낮게 날았지만 1635 광각줌을 달고 간 탓에 멀게 잡혀 있다.
경비행기 이벤트로 끝인 줄 알았는데 내려가는 길 너덜겅 초입에서 만난 다른 산행클럽의 여성 회원분이 배신자 이벤트를 펼치고 있네. 배신자를 계속 외치는 바람에 약간은 당황스럽기도 했지만 웃겨 죽는 줄 알았다. 제일 친한 분이다보니 저런 장난을 치는 건데 오늘 같이 한 산행클럽 분들은 무슨 일인지 궁금한 얼굴이다.
정상부에 위치한 너덜겅. Mailbox Peak은 여기서 부터 정상까지 짧은 구간을 제외하곤 육산이다.
#깃털이끼, 더글라스 전나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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