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 나들이

눈콩게, 발콩게?

레드얼더 2016. 9. 15. 23:06

2016년 9월 15일.

추석날 아침, 성묘를 마친 다음 어머니를 모시고 찾은 증도.
처음 멈춘 곳은 짱둥어다리다.






짱둥어 다리 주차장 주변 횟집 수조 안의 왕새우.
정확히는 흰다리새우겠다.





두 번째로 들른 곳은 우전해수욕장.
오늘도 어김없이 모래로 빚어놓은 작은 경단이 눈에 띈다.
게가 모래를 입 안으로 넣은 뒤 그 속에서 먹이를 골라내고 남은 모래를 뱉아낸 흔적이다.






자세히 살펴보니 뭔가 재빠르게 움직인다.
작은 게였는데 몸 전체가 모래색이라서 아마도 움직이지 않았다면 발견하지 못했을 거다.





카메라에 끼워져 있는 렌즈는 번들 줌, 매크로 렌즈는 차에 두고 왔다.
게가 너무 작다보니 번들줌으로 자세히 담기에는 무리다.
집에 돌아와서 자르고 잘라서 이만큼 크기로 확대했지만 덕분에 화질은 꽝.





몸통 크기는 내 검지 손톱의 1/4에 불과할 정도로 작다.





그렇다면 이 작은 게의 이름이 뭘까?
웹 검색을 통해서 알아본 바로는 눈콩게, 발콩게, 혹은 엽낭게 중의 하나인 것 같다.

두산백과에 따르면 엽낭게는 제1걷는다리가 제일 길며, 이후 계속 짧아져서 맨 마지막인 제4 걷는다리가 제일 짧다고 한다.
하지만 사진 속의 게는 제2 걷는다리가 제1 걷는다리 보다 긴 것을 알 수 있다.
즉, 엽낭게는 아니라는 말이다.





눈콩게와 발콩게는 어떻게 구별할까?
한 블로거는 (눈콩게는) 발콩게와 유사하나 집게다리에 고막이 2개이고 제3막지(턱다리)의 장절(긴마디)이 좌절(坐節)보다 크다고 적고 있다.
[출처 : http://permcast.blog.me/150095318450]

부끄럽게도 이를 확인하기엔 내 안목도 짧고 사진도 충분치 않다.





갯메꽃.





나오는 길에 송도항에서 사온 세발낙지.
마리당 6,000원이었다.





[참고] 2016년 6월 29일에 발표된 해양수산부 공고 제2016-508호에 따르면 상괭이(Neophocaena asiaeorientalis), 눈콩게(Scopimera bitympana), 달랑게(Ocypode stimpsoni) 등 총 25종이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추가 지정되었다. 즉, 눈콩게(Scopimera bitympana)는 해양수산부 지정 보호대상해양생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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