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과 나무

전남산림자원연구소

레드얼더 2016. 2. 13. 17:30

아침에 일어나 밖을 내다보니 비는 그쳤지만 하늘은 잔뜩 찌푸려 있다.
아침을 마치고, 내자는 조만간에 있을 감사 준비한다며 출근하고 난 혼자 전남산림자원연구소로 가고 있다.
땅이 질척거릴테니 산은 좀 그렇고 통로가 시멘트와 아스팔트로 포장된 전남산림자원연구소에서 산책이나 하자 싶어서다.


가는 도중에 하늘이 열리기 시작한다.
적어도 비는 더이상 오지 않을 것 같아 다행이다.





처음으로 눈에 띈 것은 멀꿀.
지금까지 본 멀꿀은 항상 오엽이었는데 이 녀석은 7엽이다.
외래종 멀꿀일까?







여러 종의 버들을 모아놓은 곳에 있다.
이중에서 제일 이쁜 오색꽃버들을 담았다.







네군도 단풍나무다.
우리나라에서 만날 수 있는 3종의 복엽 단풍나무 중의 하나다.
복자기나무와 복장나무는 우리나라 자생 복엽단풍나무며 네군도 단풍나무는 북미원산의 외래종이다.

복자기나무는 월악산과 불갑산에서 봤고 복장나무는 태백산에서 만났지만 네군도나무는 처음이다.
내장산에 심겨져 있다는 말은 들었지만 보진 못했다.






황금회화나무.
금색 가지가 특이하기도 했지만 네군도단풍 옆에 있어서 담아봤다.






갈퀴망종화.
금사매, 다른 이름으로 망종화는 중국이 원산이지만 갈퀴망종화는 북미가 원산지다.
작년 초여름에 왔을 땐 이름표도 없고 해서 꽃을 보고 망종화라 여겼는데 갈퀴망종화란다.
근데 잎 모양 또한 망종화같다.






한 달 전 한라산 산행 때 많이 봤던 굴거리나무다.
내장산에도 제법 많은데 내장산 굴거리나무는 천연기념물일거다.
잘은 기억나지 않지만 내장산이 굴거리나무의 북방한계선이라서 그런다는 것 같았다.

굴거리나무는 대극과에 속했으나 몇해 전에 굴거리나뭇과로 독립한 걸로 알고 있다.
아마도 전남산림자원연구소는 모르거나 혹은 알면서도 게을러서 그냥 놔두거나 둘 중 하나겠지.






식나무.
이름만 봐선 참식나무와 관련이 있을 것이라 생각될지 모르겠만 사실은 별로 관련이 없는 나무다.
식나무는 층층나뭇과에 속하며 참식나무는 녹나뭇과에 속한다.

참고로 이름표에는 층층나무과라 적혀 있지만 층층나뭇과가 표준어다.







참식나무다.
가까운 불갑산에 가면 많다.
불갑산 참식나무군은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있다.





백합나무에 눈꽃은 마치 장식용 전구가 많이 달린 상들리에 같다.
사진만 봐도 왜 그런지 알 수 있을거다.







태산목.
북아메리카 원산의 늘푸른 큰키나무로 목련과에 속한다.
처가 정원에 심겨져 있어서 익숙한 나무지만 맨날 이름을 까먹는다.







풍년화.
나무의 복수초라 하겠다.







히어리.
꽃눈인지 잎눈인지는 모르겠다.









시골집 축대 틈에는 도깨비고비가 자라고 있었다.
면마과(관중과)에 속하며 도깨비쇠고비 혹은 긴잎도깨비고비로도 불리는 늘푸른 양치식물이다.






황칠나무다.
1년생 어린 황칠나무의 잎만 오리발 모양인 줄 알았더니 제법 자란 황칠나무의 새잎도 오리발 모양이 있다.






아왜나무는 늘푸른 넓은잎나무로 난대 수종이다.
바닷가나 섬지방에서 생울타리목이나 방풍수로 많이 쓰인다.
또한 내화력이 매우 강하여 방화수(防火樹)로도 널리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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