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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숲의 꽃

레드얼더 2019. 9. 23. 19:54

2019년 9월 22일 (일)



집에 있기가 그래서 홀로 나섰다. 이틀 전 한국에서 온 내자는 개강이 아직은 며칠 남은 아들과 재밌게 놀테고 나는 집에 있어 봤자 꿔다놓은 보릿자루 신세일테니... Rattlesnake mountain을 찾는 사람의 대부분은 산악자전거 애호가들이고 나머지는 근방에서 사는 장·노년층이 산책삼아 온다.




트레일헤드에 도착하여 주차하는데 한 백인 부부가 뭔가를 잔뜩 담은 가방을 트렁크에 넣는다. 아마 버섯을 땄을거다. 여기서 버섯말고 다른 채취할 것이 있겠는가? 내려올 때는 서양식 도시락 바구니를 들고 올라가는 백인 커플, 봉지를 들고 올라가는 중국계 부자를 봤다. 이런 날 도시락을 싸서 피크닉 오는 것도 아닐테니 다들 버섯을 따러 왔겠지. 이 곳에서는 케스캐이드 살구버섯과 싸리 버섯, 그리고 붉은 덕다리버섯 그리고 소나무잔나비 버섯 등이 난다.




여기 올 때마다 왜 Vine maple을 vine maple이라는 이름했는지 알 것 같은 느낌이다. 참고로 vine은 포도나무 또는 덩굴이라는 뜻을 가진다. 동사로서 '덩굴모양으로 자라다'라는 뜻도 있다.





White Oyster mushroom?




이런 작은 산에 큰 동물이 있을까 싶었는데 오늘은 염소 울음 소릴 들었다. 산양이 살긴 사는가 본데 , 그렇다면 혹시 산사자와 곰도?




손질을 마친 버섯. 인터넷에서 찾은 Sauteed Fresh Chanterelles 레서피를 따라 해봤는데 실패했다. 버터가 없어 대신 'I can't believe it is not butter'를 넣었고 화이트 와인 대신 굴소스를 썼으며 어린 버섯을 너무 오래 익힌게 실패의 원인이 아닐까 싶다.





Puget Sound Mycological Society
Pictorial Key to Mushrooms of the Pacific Northwe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