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년 6월 22일 (토)
Lake Ingalls Trail
오늘은 여덟이 함께 했다. 사진 속의 사람은 우리 팀이 아닌 다른 팀원 중 한 명. 동양인 커플팀이었는데 산행을 참 맛깔스럽게 하더라.
건너다 보이는 산은 Mount Stuart. 사진 뒤쪽으로는 습지가 있는데 이게 alpine tundra인가 싶은 곳이다. 낙엽송 등이 약간 있어 tundra의 원래 의미인 '나무가 자라지 못하는 동토'라는 뜻에 벗어나지만 요즘은 tundra는 그냥 한대지역을 의미하는 용어로도 자주 쓰이고 있으니... 사진 오른쪽에 있는 나무가 낙엽송(larch)이다. 북아메리카에는 4종의 낙엽송이 있는데 워싱턴주에서는 이 중에서 subalpine larch와 western larch가 자생한다. 그렇다면 오늘 만난 larch는 둘 중 어떤 종일까? WTA의 Lake Ingalls Hike Info에 따르면 alpine larch란다. Alpine larch는 subalpine larch의 다른 이름이다.
Mountain goat
Oreamnos americanus
산염소쯤 되는 줄 알았더니 염소속(Capra)이 아니고, 또 그렇다고 해서 산양속(Naemorhedus) 또한 아니란다.
Drummond's anemone
Anemone drummondii
오늘 가장 흔했던 꽃. 미나리아재빗과 바람꽃속(Anemone)으로 한국에 있는 동속식물로는 꿩의바람꽃(Anemone raddeana Regel), 바람꽃(Anemone narcissiflora L.) 등이 있다. 따라서 한글 이름을 붙이자면 '드러먼드 바람꽃'이겠다.
American globeflower
Trollius laxus Salisb.
북아메리카 금매화
오늘 가장 드물었던 꽃. 실제로도 드문 야생화란다. 꽃잎이 노랗다면 Trollius laxus Salisb.로 원종이며 꽃잎이 흰색이면 변종인 Trollius laxus Salisb. ssp. albiflorus겠다. 이 녀석은 꽃이 시들어가면서 색이 약간 빠진 듯 하다. 광각렌즈를 아주 가까이 들이대어 찍었더니 선명도는 담아진게 고마울 지경이다.
Spreading phlox
Phlox diffusa Benth.
Creeping juniper
Juniperus horizontalis
미국 눈향나무
고향의 눈향나무(또는 참향나무)를 닮아서 담아온 것이다. 눈향나무는 우리말 이름보다는 분재하는 사람들이 사용하는 일본이나 중국 이름인 진백(眞柏)으로 더 알려져 있는 향나무. 분재한다는 사람들때문에 남획되어 이제는 보호종이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다.
워싱턴 주에는 Common juniper, Western juniper(Juniperus occidentalis Hook.), Rocky Mountain juniper(Juniperus scopulorum Sarg.)등의 향나무가 자생하고 있으며 특히 이중에서 Common juniper는 multistemmed, decumbent or rarely upright라 설명되어 있다. 하지만 내 생각에는 이 향나무는 Creeping juniper (한글명: 뚝향나무 혹은 미국 눈향나무)라 불리는 Juniperus horizontalis가 아닐까 싶다. 문제는 미국농무성 식물데이타베이스에 따르면 미국 눈향나무는 위싱턴주에서는 자생하지 않고 바로 윗 지역인 캐나다 브리티시 캘리포니아에서 자생한다는 점인데... 좀 더 조사해 볼 문제겠다.
Redstem springbeauty
Claytonia rubra
Sierra Shooting-Star
Dodecatheon jeffreyi
Yellow avalanche-lily
Erythronium grandiflorum
흔히들 알고 있는 Glacier lily도 통용되는 이름이지만 공식 이름은 Yellow avalanche-lily. 한글로는 '노랑-산-얼레지'가 적절하겠다.
Alpine springbeauty
Claytonia megarhiza var. megarhiza
Snow dwarf-primrose
Androsace nivalis
알래스카와 하와이를 포함한 미국 전역에서 Snow dwarf-primrose가 자생하는 유일한 주(州)가 워싱턴주다. Snow dwarf-primrose 공식 학명을 Douglasia nivalis로 적고 있는 서적이나 온라인 사이트가 많은데, 이는 최근 분자 생물학적 연구(molecular studies) 결과 Douglasia속 등이 Androsace(봄맞이속)에 포함된다는 결론을 얻기 전까지의 공식 학명이 Douglasia nivalis였기 때문이다. 참고로 Androsace(봄맞이속) 식물은 대부분 극지 또는 고산지역에 분포하는 종이다. 그리고 영어 이름에서 primrose는 앵초를 의미한다.
Common lomatium or spring gold
Lomatium utriculatum
Kinnikinnick
Arctostaphylos uva-ursi
곰들쭉 (Common Bearberry)
진달래과 곰들쭉속. 위키백과에 따르면 "학명은 속명 '아르크토스타필로스'와 종소명 '우바우르시'로 이루어져 있는데, 속명은 고대그리스어로 '곰'을 뜻하는 '아르크토스(ἄρκτος)'와 '포도'를 뜻하는 '스타퓔레(σταφυλή)'를 붙여 만들었으며, 종소명은 라틴어로 '포도'를 뜻하는 '우바(ūva)'와 '곰'을 뜻하는 '우르수스(ursus)'를 붙여 만들었다"고 한다.
Alpine Alumroot
Heuchera cylindrica var. alpina
Washington Twinpod
Physaria alpestris Suksd.
Alpine Twinpod라는 다른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이 역시 워싱턴주에서만 자생하는 식물이다. 그러니까 워싱턴주 고유종이라고나 할까? 북아메리카 금매화(American globeflower)와 마찬가지로 오늘 트레일에서 단지 한 차례만 관찰 했을 정도로 드물었지만 Washington Twinpod는 이미 2년전 Mt. Baldy에서 담은 적이 있어 '오늘의 드문꽃' 타이틀은 북아메리카 금매화(American globeflower)에게 주는 걸로...
위에서 소개된 Drummond's anemone. 트레일 내내 보였다.
Lambstongue Ragwort
Senecio integerrimus
국화과 솜방망이속(Senecio) 두해 혹은 여러해살이 풀로 공식이름은 Lambstongue ragwort지만 Single-stemmed groundsel라는 이름으로 더 자주 불러지는 것 같다. Lambstongue ragwort은 '양의 혓바닥 모양의 잎이 달린 솜방망이'라는 뜻이다. 잎에 털이 없는 변종으로 Columbia ragwort가 있다.
양의 혀를 본 적이 없어서리...
Western White Pine
Pinus monticola
몬티콜라 잣나무, 서양백송
사진에서 붉은 것은 소나무 암꽃 꽃망울. 이게 꽃이 되고 그리고 꽃은 다시 솔방울이 된다.
Heartleaf arnica
Arnica cordifolia
Common Yarrow
Achillea millefolium L.
서양톱풀. 개화를 막 시작한 상태라 꽃 생김새가 완전 개화한 상태의 생김새와는 달라 보인다.
Snowbrush
Ceanothus velutinus
Cliff Beardtongue과 펜타몬도 있었고 트레일 초입에는 버지니아 딸기도 많았다. 루핀도 많이 보였는데 루핀이 만발할 7월 초순에 다시 찾고 싶다. 아, 케스케이드 돌나물도 제법 있었다.
관련 사이트
ITIS Report - Androsace nivalis
SERNEC - Juniperus communis L.
Botany Washington 2019: Late Spring on the slopes of the East Cascade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