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도데일 비치 파크
2018년 4월 18일 (수)
해가 나자 메도데일 비치 파크로 달려갔다. 몸 좀 풀고 싶어서다. 어제까지 내린 비로 트레일 상태는 질척거리고 며칠 동안 내린 비로 손상된 트레일을 자원봉사대가 보수하고 있었다.
미국 물파초 잎이 지난 번 보다 훨씬 더 자랐다. 작년 가을, 꽃은 지고 잎만 덩그러니 있을 땐 이게 뭔가 싶었었다.
Dicentra formosa, 금낭화속으로 미국에서는 western, wild, 또는 pacific bleeding heart, 한국에서는 서양 금낭화라 한다. 간혹 '성주풀이'라 하는 사람도 있긴한데 왜 그렇게 부르는지는 모르겠다. 참고로 '성주풀(Centranthera cochinchinensis var. lutea)'이라는 식물이 따로 있다.
Stink currant라 하는데 잎을 만지면 초피 비슷한 냄새가 난다.
Cherry laurel (Prunus laurocerasus)
도입종(introduced species)으로서 생긴 것과 다르게 벚나무속이다. 영어권에서는 월계수를 닮은 벚나무라하여 cherry laurel, 한국에서는 귀룽나무 꽃과 월계수 잎을 가졌다하여 월계수귀룽이라 한다. 근데 내가 보기엔 꽃 하나 하나는 귀룽나무 꽃과 그다니 닮은 것 같진 않다. 단, 같은 벚나무속이고 귀룽나무처럼 꽃차례가 유난히 길며 총상차례 꽃 아래에 잎이 있고 광택이 나는 잎을 가진 점이 서로 비슷하긴 하다.
딱총나무, 접골목, elderberry라는 이름을 가졌다. Red elderberry인지 blue elderberry인지는 나중에 열매색을 보면 알게 되겠지. (추가: 붉은색으로 익더라.)
트레일에서 만난 red alder. Red alder의 수피가 흰색을 띄는 것은 지의류가 갈색 수피를 덮고 있기 때문이다. (The bark of red alder trees is usually covered by a mosaic of white lichens, leaving very little brown bark showing. The yellow greenish tufts are moss.)[1]
해변의 오리나무 (alder) 수피. red alder 같지만 확실치는 않다. 아무래도 다음에는 수피를 약간 긁어봐야 겠다. 진한 붉은색이 나오면 red alder고 gray alder은 노란빛의 갈색을 보여줄 거란다.
학명은 Claytonia perfoliata. 영어 이름은 Indian lettuce, spring beauty, miner's lettuce. Miner's lettuce라는 이름에 짐작할 수 있듯이 서부 골드러쉬 시절에 광부들이 비타민 C 부족으로 인한 괴혈병을 방지하기 위하여 상추대용으로 섭취했었다 한다.
Equisetum telmateia (Great horsetail, Northern giant horsetail), 직역하면 큰쇠뜨기 또는 북부자이언트쇠뜨기 정도 되겠다. 속새류 중의 하나. 한국에는 쇠뜨기(Equisetum arvense)가 있다. 참고로 속새속의 속하는 16종의 관다발 식물을 속새류라고 한다.
오레곤 단풍나무(Oregon maple, bigleaf maple) 꽃. 멀리서 보면 마치 히어리 꽃 같기도 하다.
덩굴 당단풍나무(vine maple)의 꽃눈/잎눈과 수피. 다른 단풍나무는 대부분 개화한 것 같은데, vine maple은 아직이다. 아참, vine maple은 실은 덩굴식물이 아니다. 관목 또는 소교목 정도된다.
Salmonberry 꽃과 열매. 메도데일 비치 파크 트레일 주변에는 연어딸기가 무척 많다.
Osoberry 혹은 인디언 자두. 여기 트레일에서는 인디언 자두 나무가 제일 일찍 열매를 맺는다.
Ranunculus occidentalis. 영명은 western buttercup, 직역하자면 서양 미나리아재비겠다.
Vaccinium parvifolium (red huckleberry). 여름쯤에 이름답게 붉은 정금 열매가 달리게 될 거다. 학명의 parviflorum은 '작은잎의 (small-leafed)'라는 뜻이다. 잎이 어찌나 작던지, 그림자가 내 중지 손톱의 겨우 반밖에 가리지 못했다. 자생지는 알래스카에서 캐나다 BC, 워싱턴, 오레곤을 거쳐 캘리포니아까지의 캐스케이드 산맥 서쪽의 북미 태평양 연안지대.
Red-flowering currant (Ribes sanguineum). 붉은꽃 까치밥나무꽃은 제법 오래 간다.
1. http://www.lichen.com/bigpix/alderswith.html
2. http://www.newsje.com/news/articleView.html?idxno=102671
3. http://www.nwplants.com/business/catalog/vac_par.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