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Annette Lake Trail

레드얼더 2018. 1. 8. 00:29

얼레지를 그린다.
2018년 1월 6일


작년 6월 10일, 끼토산과 처음 함께 했던 여기.




겨울에 다시 찾은 Annette Lake Trail은 색다른 느낌이다. 그리고 그 느낌은 딱 거기에서 멈춘다.




길이 눈에 익고 길목을 지키던 야생화들이 눈에 선하다. 저쯤엔 노랑산얼레지가 가득했었다.




꽃 이름 얼레지는 외래어에서 온 것이 아니라, 이파리에 얼룩 무늬가 있어 '얼루기'라고 부르던 것이 '얼레지'가 되었다. 서양 사람들 눈에는 이게 송어 몸통 무늬처럼 보였던지 얼레지를 trout lily라 하더라. 한국에는 두 종의 얼레지가 자생하는 것으로 안다.





서북미에는 너댓 종 이상의 얼레지가 있는데 워싱턴 주에는 산얼레지(avalanche lily)와 노랑산얼레지(yellow avalanche lily 또는 glacier lily)가 가장 흔하다. 이 두 종은 잎에 얼룩 무늬가 없으나 식물 분류학상으로 백합과 얼레지속(Erythronium)인 걸 보면 얼레지가 맞다.




7월 레이니어산에 가면 눈을 뚫고 나온 노랑산얼레지를 볼 수 있단다. 그러니까 설중화(雪中花) 얼레지겠다. 올해는 설중화 얼레지 뿐만 아니라 핸더슨 얼레지도 만나고 싶지만 가깝지 않은 오레곤 남부지역과 캘리포니아에서 자생하는지라 어쩔지는 모르겠다.


NPS Photo by Steve D. Redman



산행 후 린우드 Red Robin에서 가진 우리 산악회 한치낚시분회 설립 간담회. 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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