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8월 31일
올림픽 국립공원
비는 올 것 같진 않지만 안개는 자욱한 날이다.
페리를 타고 Kingston으로 간다.
Kington에서 내려 차로 한 시간 반 가량 가면 올림픽 국립공원 입구인 Heart O the Hills Ranger Station있다. $80.00을 주고 국립공원 1년 입장권을 산다. 입장권은 이름하여 America the Beautiful Pass.
레인져 스테이션에서 차로 20~30분쯤 오르니 방문자센터가 나온다. 바다 건너로 보이는 눈덮인 산이 궁금해서 와 봤는데 막상 와보니 조망은 그렇고 그렇다.
Cow parsnip이 많다. 자생같지는 않고 식재해 놓은 듯 싶다.
스타벅스 커피를 한잔 사서 만들어 간 김밥과 사온 머핀으로 점심 식사를 한다. 점심을 마치고 나선 가벼운 산책을 가진다.
시애틀 주변은 태평양을 접하고 있어 온화한 날씨를 보이지만 기본적으로는 한대지역이라 가을꽃이 거의 없다. 산떡쑥과 서양톱풀 그리고 이름모를 작은 풀꽃. 이게 전부였다.
내려가는 길에 사슴을 두마리 만났다. 바로 앞에 차를 세워도 전혀 놀람이 없이 멀뚱멀뚱 쳐다 보기만 한다. 오히려 당황한 내가 허둥대다가 1 미터 앞에서 미동도 없이 서있는 사슴을 제대로 담질 못했다. 뒤따라 내려오는 차와 접촉사고라도 날까봐 바로 자리를 뜬다.
두 번째로 만난 사슴. 얘도 한번 처다보고 나선 하던대로 풀을 뜯는다.
물어볼게 있어서 Heart O the Hills Ranger Station에 다시 들렀다. 이때 담은 꽃과 단풍나무.
해변에 잠깐 들렀다가 차를 몰아 Kingston 페리항으로 간다. 올때는 승객요금도 받더니 갈땐 받질 않는다. 그럼 이게 라운드 트립 페어였냐니깐 그게 아니고 Kingston에서 Edmonds로 가는 페리는 승객요금이 무료란다.
배의 진행방향을 기준으로 앞쪽. 이 페리는 앞뒤, 그러니깐 선미와 선수가 똑같이 생겼다. 브릿지도 앞뒤 각각 있는 걸 보면 아마 프로펠러도 앞뒤 똑같이 달렸을 지 모르겠다.
올땐 Puyallup호 갈때는 Walla Walla호. 배는 참 넓고 길다.
아들은 배안에서 clam chowder를 시켜 먹는다. 배고파서 먹는게 아니라 이걸 많이 좋아하는 것 같다. 한국에서는 전복을 포함한 조개류는 손도 안대던 녀석이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