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과 나무

분홍 모새나무꽃

레드얼더 2016. 7. 9. 21:00

일시: 2016년 7월 9일 (토)



애초엔 다음 주 일요일인 17일에 가려고 했었다.
하지만 분홍모새나무꽃 개화 소식에 맘이 급해져 일정을 일주일 앞당겨 오늘 내려가게 됐다.
먼저 분홍모새나무꽃을 담고 유달산으로 이동하여 지네발란을 탐사한 다음 어머니께 들러 식사와 나들이를 갖을 계획이다.




흰모새나무 꽃이 보이기 시작하더니 곧이어 분홍모새나무 꽃도 나타난다.
끝물이라 대부분 시든 상태였고 남아 있는 꽃도 색이 별로였지만 그래도 처음 보는 분홍이라 어여쁘기만 하다.




모새나무를 자세히 살펴보니 꽃잎이나 꽃망울, 꽃받침, 그리고 어린 가지에 잔털이 있는 종과 그렇지 않는 종이 있다.
혹시 털모새나무라는 이름을 가진 종이 있나 싶어 검색해봤으나 없다.


민꽃

털꽃

 


언덕을 오르는데 검노린재나무가 자주 눈에 들어온다.
노린재나뭇과 노린재나무속의 갈잎 떨기나무(낙엽활엽관목, 잎지는 작은키나무)로 열매가 검게 익어 검노린재라 부른다.
꽃은 노린재나무와 흡사하나 열매의 색, 수피의 형태, 잎의 모양 등이 다르다.

이상하게도 나는 검노린재나무 잎에서 팽나무 잎을 본다.
팽나무 잎보다 약간 크고 두껍다면 검노린재나무, 팽나무 잎에 비해 많이 크면 닥나무, 이런 식이다.
세 나무와 더욱 친밀해지면 구분이 가겠지만 지금은 키 큰 외국인, 키 작은 외국인식이다.


 


장구밥나무, 예덕나무, 그리고 굴피나무.
장구밥나무와 예덕나무는 암수딴그루이며 굴피나무는 암수한그루다.


장구밥나무 암나무, 암꽃

장구밥나무 수나무, 수꽃

예덕나무 암나무, 암꽃

굴피나무 열매

 


자귀나무, 왕자귀나무, 그리고 아까시나무 잎의 비교.




유달리 잎이 작은 쥐똥나무.
첫 느낌은 "잎이 꼭 상동나무 잎을 닮았네."였다.
집에 돌아와 검색해보니 실제로 상동잎쥐똥나무라는 종이 있었다.




그리고 벽오동과 거미...




지네발란 꽃을 찾아 일단 유달산에 오르긴 했으나 방향을 잘못 잡은데다 개화가 멀었다는 말에 포기하고 하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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