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일: 2016년 5월 11일 (수)
산행지: 무등산 시무지기폭포
산행코스: 상상수목원 - 시무지기폭포 - 상상수목원
산행거리: 3.83 km
어제 내린 비로 숲은 방금 감은 듯한 머리결마냥 촉촉하다.
그리고 시무지기엔 제법 물이 흐르고 있었고...
오늘 시무지기를 찾은 이유는 요 녀석...
스무 하루 전인 4월 20일에 눈여겨 봤던 녀석인데, 누군지 알고 싶어서다.
근데, 물푸레나무 수꽃이란다.
4월 20일
오늘, 다른 나무
무등산의 오월은 흰꽃의 계절이다.
오월이면 고추나무, 층층나무를 시작으로 가막살나무, 산딸나무 그리고 때죽나무까지 나무에 눈이 내린 듯 하얗다.
시무지기로 오르는 길에는 가막살나무와 고추나무가 꽃을 피웠고 때죽나무는 부지런히 준비중이었다.
이건 가막살나무가 아니라 산가막살나무같다.
덜꿩나무도 아닌 것 같고 그렇다고 가막살나무로 보기엔 잎 모양새가 달라서다.
참고로 덜꿩나무는 잎자루(엽병, 葉柄)가 짧으며 잎자루 끝에 턱잎(탁엽, 托葉)이 달려있다.
덧붙임:
덜꿩나무도 가막살나무도 산가막살나무도 아니고 그렇다고 해서 물참대도 아닌 말발도리란다.
내년 봄에는 이 친구들을 정리해 봐야 겠다.
시무지기 주변의 잎들...
아직은 봄색의 여운이 많이 남아 있다.
사람주나무, 개머루, 털조장나무 수나무, 산딸나무.
갈까, 말까?
오랜만에 하늘이 맑으니 광석대에 오르면 동복호쪽 조망이 제법일 것 같다.
시무지기 갈림길 방향으로 두어 번을 올랐다 내려왔다를 반복하다 결국은 포기하고 발길을 되돌린다.
요즘 마음이 편치 못한데다 또 말년 휴가를 나온 아들과 할 이야기도 있기도 해서다.
내려가다가 담은 노루발풀.
노루발풀은 영어 이름은 Winter green으로 한겨울에도 푸르다는 의미다.
사실 노루발풀은 노루발과의 늘푸른 여러해살이 풀이다.
그리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