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
2019년 8월 10일 (토)
Wedding Ceremony at Four Seasons Hotel Seattle
외가쪽으로 6촌형이 되는 분의 딸의 결혼식이 있었다. 뉴저지에 사시는 분인데 딸이 대학을 마치고 이곳 시애틀에서 직장을 잡았었나 보다.
칵테일바. 식을 마치면 이곳으로 나와 홀이 셋팅될 때까지 술과 과자를 먹으면서 기다린다. 오른쪽은 신랑의 고모들이고 왼쪽은 뉴욕에서 온 매제뻘 되는 코쟁이. 저 친구 장인이 내 어머니의 사촌동생이다.
흰 드레스를 입고 있는 걸 보면 오늘 결혼식의 flower girl인가 보다. 한국에서는 화동(花童)이라 하지. 근데 한 송이 백장미(White Rose) 느낌은 나에게만 있으려나?
결혼식은 약 30분정도. 한인 목사가 영어로 진행했는데, 양가 모두 독실한 개신기독교신도들이라...
식이 끝나면 작은 홀로 가서 간단한 칵테일 파티를 갖는다. 와인은 2018 빈티지의 독일산 리슬링이었는데 옅고 달달했으며, 제공되는 과자는 작은 게살 머핀, 컵스프도 케살 스프 같다. 메인홀에 디너 테이블이 준비되어 들어왔다. 창밖으로 보이는 시애틀 항구 조망이 참 좋다.
이건 first course로 grilled vegetable raviolo, tomato basil sauce. Second course는 살사소스와 아보카도와 콩 샐러드를 곁들인 새우와 게살로 채운 sweet pepper. 메인 코스로는 연어와 스테이크가 있었는데, 난 filet mignon, well done으로 주문했다.
멋진 수평선 일몰을 구경하나 싶었는데, 해는 여기서 끝이다. 아래쪽에 짙은 구름이 깔려 있어 아쉽게도 더 이상은 없었다.
식사가 끝나고 케익 커팅과 함께 이어지는 댄스 파티.
아들과 나는 10시 쯤에 나왔다. 호텔에는 오후 4시 약간 전에 도착했으며 5시에 시작된 결혼 잔치는 10시가 되어서도 끝이 나질 않는다. 30분 예식에 뷔페가서 밥먹고 종치는 한국식 결혼식과는 너무 다르다. 물론 뭐 한국도 돈 있는 준재벌집 대학원 동창이나 큰처형네는 강남 호텔에서 하더라만... 어찌되었든 결혼문화 자체가 여유롭고 유쾌하게 즐기는 것 같아 일단 보기에는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