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Wallace Falls

레드얼더 2019. 3. 24. 12:31

2019년 3월 23일 (토)
Wallace Falls



봄이라 오늘은 접사 렌즈를 끼우고 나섰다. 들에는 꽃이 피기 시작하더라.


Salmonberry (연어딸기)


Indian Plum (인디언 자두)


Red-Flowering Currant (붉은꽃 까치밥나무)



헌데 이게 초점거리 90 mm 준망원 접사 렌즈라, 폭포를 찍어도 요만큼만 들어오네.




여튼, 산행도 좋았지만 새로운 이끼를 만나서 즐거웠다. 한국에서는 '수풀이끼'라 하는데 설악산 태백산 등지의 서늘하고 다습한 침엽수림지대에서 서식한단다. 서늘하고 다습한 침엽수림이라면 딱 여기 워싱턴 지역의 숲 아니겠는가? 근데 보면 볼수록 '화려한 깃털이끼'라는 뜻의 영어 이름이 더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드네.


Splendid Feather Moss (수풀이끼)


Youth-on-age (피기백)



덧붙임 하나


오늘 다람쥐와 청설모 이야기 나온 김에 영어로는 청설모를 뭐라고 하는지 궁금해서 검색해 봤더니, 미국에서 squirrel이란 청설모 종류를 의미하는 것이란다. 한국에서 다람쥐라 불리는 동물은 영어로 chipmunk고.. 전혀 몰랐다.


설악산의 다람쥐, 그러니까 chipmunk.



덧붙임 둘


누군가 한국에서는 산에 갈 때 점심으로 뭘 싸가냐고 물어왔는데, 그에 대한 답.^^




덧붙임 셋 - 코스 평


동네 뒷산에 마실가는 수준의 코스. 그러다보니 사람들도 많았다. 한 백인 여성은 틴에이저 딸과 함께 올랐다가 내려가더니 딸은 차에 두고 다시 혼자 오르고 있더라. 두 번 오른 셈인데 그래도 나보다는 먼저 내려가더라. 도중에 인사를 나눴다고 내려가면서 아는체 하여 나보다 먼저 내려가는 걸 알게 됐다. 여튼 폭포도 좋고 그래서 나중에 가족과 함께 와봐야겠다. 다양한 이끼들을 보는 재미가 솔솔했는데, 이끼 뿐만 아니라 요정컵지의와 탑골지의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