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산층의 몰락 - 로버트 라이시

작년 미국에 와서 느낀 것은 프로그래머 연봉이 많이 높아졌다는 사실과 동시에 일반 노동자들의 급여가 우리나라에 비하여 높지 않고 비슷하거나 대기업 생산직의 경우 오히려 낮다는 사실이었다. 더구나 비싼 렌트비나 주택 가격등의 높은 주거비용을 감안하면 일반 노동자의 체감 소득은 한국보다 한참 아래인 느낌이었다. 지금까지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증거 혹은 확신을 갖질 못했었는데 최근 로버트 라이시 교수의 강연을 듣고 내가 잘못 본 것이 아니었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로버트 라이시(Robert Reich)는 클린턴 행정부 시절 노동부 장관을 지낸 경제학자다. UC Berkeley 정책대학원 교수시절 미국 중산층의 몰락에 대한 강의 영상이 있어 여기 링크한다. (아래 이미지를 클릭하면 유튜브 영상이 열릴 것이다.) 강연에서 라이시 교수는 Something happened in late 1970s라 말한다. 1970년대 후반 어떤 일이 일어났다는 건데, 그게 어떤 일이냐면 1970년대 후반에 임금 인상이 멈춰버렸다는 것이다. 라이시 교수는 이때를 시작으로 중산층의 몰락이 시작되었다고 말한다.

라이시 교수의 강연은 최근 말많은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을 생각해 보게 한다. 노동자의 임금 상승을 억제하여 미국 중산층 몰락의 전철을 밟을 것인가? 그렇다면 문재인 정부의 소득주도 성장은 중산층 붕괴를 막을 수 있을 것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