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파크 수목원 - I
워싱턴 파크 수목원
2018년 4월 3일 (수)
벚꽃을 찾아 왔다.
진달래길(Azalea Way)에는 드문 드문 벚나무가 자리하고 있다.
수목원 답게 다양한 종의 벚꽃이 있었는데, 이것은 prunus x yedoensis로 왕벚나무(tokyo cherry tree).
벚나무에 이끼라, 많이 생소하다. 여긴 비가 많이 오는 탓에 이끼가 붙어있는 나무들이 많다. 여튼, 꽃자루에 털이 없으므로 그냥 벚나무.
내 카메라를 보더니 백인 중년 여성이 앞에 있는 연못에 비버가 살고 있다고 알려준다.
연못에는 오리 예닐곱마리도 함께 살고 있다.
근데, 좀 징그러운 녀석들이다. 뒤뚱거리며 잔디밭으로 올라와서 내 앞에 엎드리고, 물가로 가면 코 앞으로 헤엄쳐와 얼쩡거린다. 먹이를 원했던 걸까? 사진은 크롭을 한 것이 아니다. 너무 가까이 달라붙는 바람에 화각이 그리 넓지 않은 90mm 매크로렌즈로는 오리 두마리로 가득한 사진을 찍을 수 밖에 없었다.
미국사람들도 무릎을 꿇고 앉을 수 있긴 하구나.
인디언 자두가 있는 곳까지 갔다가 되돌아 왔다. 다음은 오면서 줏어 담은 것들...
움이 꼭 물푸레나무 같아 수피와 함께 찍어둔다. 잎이 나고 꽃이 피면 확실히 알 수 있겠지.
Erythronium californicum
캘리포니아 얼레지 (California fawn lily)
처음 보는 얼레지다.
영춘화가 분명한데, 이제 피기 시작하는 것인지, 아님 다 지고 남은 것인지는 모르겠다.
워싱턴 파크 수목원 시그네춰 베드에 담은 숲바람꽃류(Anemone nemorosa 'Bowles Purple')와 삼지구엽초류(Epimedium x perralchicum 'Frohnleiten')
Viburnum x bodnantense 'Dawn'
올분꽃나무 '새벽'
인동과 산분꽃나무속으로 한국의 산분꽃나무, 분꽃나무와 형제지간이다. 참고로 산분꽃나무는 경기도를 포함한 경기 이북에 자생하며 분꽃나무는 경기도와 경기 이남에 분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