맥미니 SSD 업그레이드

한국은 오늘이 설연휴 첫날
2018년 2월 15일


Intel NUC에 설치해놓은 Centos Linux가 너무 느려 HDD 대신 SSD에 설치해 보기로 했다. SSD는 아마존 사용자평을 참고하여 가격이 타 제조사에 비해 약간 높긴 했지만 삼성 850 EVO로 결정했다. 용량은 500 GB. 가격($148.00)은 2년전의 256 GB 가격이다. 구글 쇼핑에서 찾은 AAAWave.com에 주문했는데, eBay는 최근 불미스러운 일(판매자에 따라 교환이나 환불을 안해줌)이 있었고 아마존은 자체판매 비중이 높아져 가격이 세금 포함 15%정도 높고 프라임 멤버가 아닐 경우 타사에 비해 배송까지 많이 느리다.

먼저 NUC에 연결하여 uBuntu Linux를 설치했다가 지운 다음 맥미니로 옮겼다. 맥미니 SSD는 약 1년 반 전에 구입한 트렌센드 256 GB. 여유 공간이 50 GB 밖에 남질 않아서다. 구입 당시 맥미니에는 500 GB HDD가 달려 있었는데, 여기에 Plextor 128 GB SSD를 추가했다가 이를 Transcend 256 GB, 다시 500 GB로 교체 했으니 이번이 세번째 업그레이드다. RAM 업그레이드와 배터리 교체까지 포함해서 총 다섯번이려나?

새 SSD로 교체하기 앞서 우선 새 SSD를 USB 외장하드 형태로 맥미니에 연결하자. 그런 다음 맥미니를 재시동하는데, 이때 Command + R 키조합을 눌러준다. 그러면 macOS 유틸리티라는 창이 뜰거다. 여기서 디스크 유틸리티 항목으로 들어가서 기존 SSD (내 경우 256GB)에 있는 운영체계와 데이타 파일을 새 SSD (삼성 500GB)에 복제한다.

파일 이동이 끝나면 시스템을 종료하고 기존 SSD를 새로운 SSD로 교체하면 되겠다. 파일을 옮기는 과정은 시간이 많이 걸린다. 따라서 막간을 이용하여 호두를 넣고 꿀을 친 지리멸치 볶음을 만들어 봤다. 처음엔 엉망이었는데 세 번째라선지 제법 맛이 난다. 근데 아들녀석이 잘 먹길래 만들었더니 이제 또 손을 안대기 시작하네.

SSD 업그레이드를 마치고 나서 하루 쯤 뒤 무심결에 맥미니를 만져보니 뜨겁다. 열어보니 냉각팬이 작동하질 않는다. 전원 커넥터 핀 연결불량이었다. 이걸 빼곤 이상 무. 이제 여유공간 300 GB, 널널해서 좋다. 아... 마지막으로, 처음보는 APFS로 포맷되었길래 뭔가 하고 찾아봤더니 Apple File System의 약자로 2017년 macOS High Sierra부터 도입된 플래시와 SSD 저장장치 전용 파일시스템이란다.

기존 256 GB SSD는 NUC으로 옮겨 uBuntu Linux를 설치했는데, HDD에 비해서 엄청나게 빨라지지는 않는다. 이제 NUC를 바꿀 차례인가? ASUS VivoMini i7이 눈에 들어오면서, 또 동시에 괜히 시작했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

추가 - 근본적인 문제
2018년 2월 19일 (프레지던트 데이)

파일을 정리하다가 갑자기 든 생각 - 왜 여유 공간이 50 GB 뿐이었을까? 답을 찾기 위해 일단 '저장공간관리...'를 클릭해서 봤더니 시스템이 100 GB가 넘는 공간을 차지하고 있다. 인터넷에 검색해보니 이 시스템 파일의 상당 부분이 타임머신이 생성한 로컬 스냅샷 파일이란다. 타임머신 저장소를 설정할 때, 외장하드를 지정했으며 또 자동 백업을 활성화 시켜뒀나보다. 그러니깐 타임머신이 저장소(외장하드로 항상 연결되기 있지 않음)를 찾을 수 없을 경우 로컬 공간에 저장하는 모양이다. 이렇게 만들어진 것이 로컬 스냅샷 파일이다.

로컬 스냅샷 파일은 타임머신 저장소(백업 디스크)가 연결되면 사라진다고 한다. 강제로 지우고 싶을 경우, 로컬 스냅샷 파일 확인 및 삭제 명령어는 아래와 같다. 10개의 파일 중에서 일단 오래된 순으로 3개를 삭제하였더니 100 GB가 넘던 시스템 크기가 87.42 GB로 줄어들었다. 참고로 macOS High Sierra의 시스템 크기는 APFS기준으로 약 60 GB.

man tmutil
sudo tmutil listlocalsnapshots /
sudo tmutil deletelocalsnapshots '파일 생성일과 시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