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연실봉과 꿩의바람꽃

레드얼더 2017. 3. 21. 21:39

꿩의바람꽃도 볼겸하여 연실봉에 오른다.
애초엔 셋이서 오르기로 하였으나 이래 저래 혼자다.



산행일: 2017년 3월 21일 (화)
산행지: 불갑산 연실봉(518m)
산행코스: 불갑사 - 해불암 - 연실봉 - 구수재 - 동백골 - 불갑사





구수재로 내려가는 능선에는 바람이 세차다.
세찬 바람에다 앙상한 나무가지로 내마음은 더 얼고...

"괜찮아, 아마 첫날이라 그럴거야."




찬바람 탓일까?
아님 기어이 정오를 넘겨야만 하는 건가?
11시가 넘었는데 여전 꽃받침을 꼬옥 닫고 있다.





변산바람꽃 군락지도 들렀다.
이웃사촌 중의무릇과 만주바람꽃만 나를 반긴다.





뉴저지에서 사는 이종육촌형이 오랜만에 귀국하였다 길래 목포로 내려가 외삼촌댁에 들렸는데 아직 인천공항이란다.
어머니께서 시간을 잘못 전해주신 탓이다.
6시간을 기다리기도 뭐해서 올라와 버렸다.
어차피 석달 후엔 내가 뉴저지에 갈테니 말이다.

오늘은 놓치는 날이다.
산친구 꽃친구들도 놓쳤고, 활짝 핀 꿩의바람꽃도 놓쳤으며 이종형까지 놓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