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상 이야기

헨리 조지 (Henry George)의 진보와 빈곤

레드얼더 2013. 12. 10. 20:25

지공주의(地公主義,Georgism - 모든 사람은 토지에 대한 권리를 평등하게 가지고 있다는 사상)를 주창했던 헨리 조지는 1879년에 발행된 그의 책 「진보와 빈곤」에서 이런 말을 했다.

“부의 평등한 분배가 이루어진 사회에서는, 그리하여 전반적으로 애국심, 덕, 지성이 존재하는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 될수록 사회도 개선된다. 그러나 부의 분배가 매우 불평등한 사회에서는 정부가 민주화 될수록 사회는 오히려 악화된다.

부패한 민주정부에서는 언제나 최악의 인물에게 권력이 돌아간다. 정직성이나 애국심은 압박받고 비양심이 성공을 거둔다.  최선의 인물은 바닥에 가라앉고 최악의 인물이 정상에 떠오른다. 악한 자가 나가면 더악한 자가 들어선다.

국민성은 권력을 장악하는 자, 그리하여 결국 존경도 받게 되는 자의 특성을 점차 닮게 마련이여서 국민의 도덕성이 타락한다. 이러한 과정은 기나긴 역사의 파노라마 속에서 수없이 되풀이 되면서, 자유롭던 민족이 노예상태로 전락한다.

가장 미천한 지위의 인간이 부패를 통해 부와 권력에 올라서는 모습을 늘 보게 되는 곳에서는, 부패를 묵인하다가 급기야 부패를 부러워하게 된다. 부패한 민주정부는 결국 국민을 부패시키며, 국민이 부패한 나라는 되 살아날 길이 없다. 생명은 죽고 송장만 남으며 나라는 운명이라는 이름의 삽에 의해 땅에 묻혀 사라지고 만다.”



어디선가 퍼온 글인데, 작금의 우리 현실을 꿰뚫어 보는 것 같아서 볼수록 가슴이 아프다.

진보와 빈곤을 읽어보자 싶어 인터넷 서점에 들어가보니 3,500원짜리 eBook이 눈에 띈다.
핵심적인 장(chapter)만 추려서 번역했으며 eBook형태로 판매하는 까닭에 저렴하단다.

결제 후 아이패드에 내려 받아서 읽는데, 종이책에 비해서 그다지 불편하지는 않다.




헨리 조지가 상상하지 못했던 방식, 간단한 클릭 몇번에 자신의 저서가 순식간에 독자의 손에 전해지는 세상...
이렇듯 우리의 사회는 빠르게 진보되어 가는데, 우리 주위의 빈곤은 여전하다.

추운 사람들이 더욱 추위를 느끼는 때가 세밑이다.
올 세밑에는 다른 때보다 고개를 조금 더 돌려보자.

다들 안녕하시길 빌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