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과 나무
분홍아씨
레드얼더
2017. 3. 5. 18:43
지인이 알려주어 찾은 용산동 야산자락.
평두메골 군락지와 비슷한 넓이의 산자락에 변산바람꽃이 무리지어 피어있다.
죄다 창백한 흰색의 변산아씨만 있는 평두메골 군락지와 달리 여긴 셋 중 하나가 분홍아씨다.
변산에서 최초로 발견되어 변산이라는 이름을 얻은 변산바람꽃의 애칭은 변산아씨.
들꽃애호가들은 꽃받침이나 수술이 분홍색을 띈 변산바람꽃 변종은 분홍아씨라는 다른 애칭으로 부른다.
꽃받침의 분홍색은 점차 옅어지다가 꽃받침이 활짝 펼쳐지면서 거의 사라지는 것 같다.
꽃받침과 수술 모두 분홍을 띤 아씨가 있는가 하면...
수술만 분홍을 띤 아씨도 있다.
지난 일요일 분홍아씨를 찾아 두 시간이 넘도록 차를 몰아 여수 금오산까지 갔었는데, 집에서 10분이면 닿는 여기 용산동에 모두 모여 있었네.
흐린 날 탓에 사진이 약간 흐리멍텅하다.
그것 빼곤 행복한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