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어제 광양 매화마을
레드얼더
2014. 3. 28. 07:28
매화꽃은 거의 다 졌더라.
피었으면 지는 것이 자연의 섭리...
꽃이 지지 않으면 열매도 없을테고, 제 차례만 기다리는 다른 꽃들은 또 어찌하랴?
들에는 제비꽃, 고깔제비꽃, 남산제비꽃, 개별꽃, 뱀딸기꽃...
그리고 머위, 쑥, 두릅...
하찮은 산채도 제 때를 아는 법이니...
박주가리 씨앗에는 민들레 씨앗처럼 갓털이 달려있어 바람에 날라간다.
200고지 쯤 오르니 매화꽃이 제법 남아 있다.
저무는 매화꽃과 이제 막 타오르는 진달래와 벚꽃
봄이구나, 봄일세...
히어리꽃도 마지막 용을 쓰고 있는 중이다.
히어리는 1910년 순천 송광사에서 발견되었으며, 1924년 최초로 Uyeki에 의해 학계에 발표되었다.
송광사에서 처음 발견되었고, 꽃잎의 질감이 밀랍과 비슷하다 하여 송광납판화로 불리우다가
1966년 이창복 박사가 히어리로 개칭하여 발표하여 이후 히어리로 불린다고 한다.
[출처: http://blog.daum.net/teriouswoon/14084749]
송광납판화나 히어리는 일본이나 한국의 먹물들이 붙인 이름일뿐 이 나무의 원래 이름은 시오리 나무다.
순천지역에서는 아직도 시오리로 부르기도 한다는데,
이는 순천 청소골 골짜기에서 이 나무가 거리를 나타내는 목적으로 시오리(十五里)마다 심겨져 있었던 연유때문이다.
히어리라는 명칭은 이창복이 전라도 말에서 인용한 것으로 시오리가 시어리를 거쳐서 히어리로 명명된 것으로 전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