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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다니는 섬, 월출산

레드얼더 2016. 12. 4. 21:13

산행일: 2016년 12월 4일 (일)
산행지: 무등산 서석대 (1,100m)
산행코스: 원효사 하단 - 늦재 삼거리 - 동화사터 - 중봉 - 서석대 - 장불재 - 중머리재 - 토끼등 - 늦재 삼거리 - 원효사 하단
산행거리: 12 km
산행시간: 5시간 28분 (촬영시간 1시간 20분)


오랜만에 혼자 오른 무등산.
청심봉께에서 뒤돌아본 병풍산은 구름위에 떠 있다.
낮게 깔린 운해는 겨울 무등산 산행의 또다른 묘미다.





저 멀리 월출산은 숫제 떠돌아 다닌다.
중봉에서는 마집봉 위를 서석대에서는 장불재 저편을 쉼없이 떠돌고 있다.
오늘 월출산 천황봉은 구름바다위를 떠도는 섬이다.




아래 두 사진은 보정 프로그램으로 잘라낸 것이다.
오늘 들고 간 렌즈는 광각줌과 30mm 매크로 렌즈.
월출산을 가까이 담기는 역부족이다.






중봉 헬기장 삼거리에는 사방오리나무 두 그루가 있어 오가는 산행객들을 맞아주었는데 오늘은 없다.
누가 왜 잘라버렸을까의 답은 목교에서 얻는다.
국립공원측이 사방오리나무를 통제하기로 했단다.
옳은 결정이다.

개발 독재시절 우리 산과들은 사방오리나무로 덮혔다.
사방공사장에 심겨졌다고 사방오리나무라는 이름을 얻은 일본산 오리나무는 너무 무분별하게 식재되었다.






청심봉에 초피나무가 자생하는 하는 줄 알았는데 오늘 보니 산초나무다.
잎 가장자리 무늬에 혹시나 하였으나 겨울이 되어 저절로 잎을 벗어 앙상한 가시를 보니 아주 작은 가시가 엇갈려서 달려있다.
그야말로 뻥에 당한 기분.

오늘 산행 중 능선부에는 산초나무 뿐이었다.
무등산의 초피나무는 대개 해발 700m 이하 지역에서 자생하고 있는 것 같다.
아래 사진은 입석대 뒤편에 있는 산초나무.




그리고...
늦재삼거리 개나리.
오늘 산행 경로 로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