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과 나무

뜻밖의 자주쓴풀

레드얼더 2016. 10. 29. 21:04


주말나들이를 겸해 붉나무 열매를 담으러 나섰다.
정확히는 붉나무 열매에 소금이 맺힌다길래 그 소금 맛을 보자 싶어서다.
허나 기대했던 붉나무 열매와 겸양옻나무는 만나지 못하고 기대하지 않았던 자주쓴풀을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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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연습중이라.^^


 


입구에 들어서자마자 예닐곱 개체의 쓴풀이 보인다.
바랜 꽃잎은 꽃이 곧 질거라는 것을 말해주고 있다.







자주쓴풀 바로 옆에는 개쑥부쟁이가 있다.
그 옛날 귀할수록 흔하고 천한 이름을 써야 그아이가 오래 무병장수한다고 그래야 잡귀들이 아이에게 오지않는다고 개똥이라고 했다던가?
다른 들국화들이 거진 자취를 감춘 들판을 이름앞에 '개'자를 붙인 개쑥부쟁이 홀로 지키고 있다.

근데 이 녀석은 꽃 모양이 꼭 가는잎구절초 같다.
물론 잎이나 꽃받침은 분명 개쑥부쟁이의 그것이었지만 말이다.







마지막은 가장자리 톱니가 특이한 멍석딸기.
멍석딸기도 변이가 잦아 정확한 동정은 쉽질 않다.
아마도 내년 꽃과 열매로 만나봐야 알겠지만 그때까지는 넌 내게 있어 그저 멋진 멍석딸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