들풀과 나무
화순 왕자귀나무
레드얼더
2016. 6. 11. 21:12
흰망태버섯을 쫓아 유마사에 들렀다 오는 길에 왕자귀나무 군락을 만났다.
화순군 동면 천덕 터널에서 화순읍 방향 출구로부터 100여 m 떨어진 도로변이었다.
이곳 화순 왕자귀나무는 자생일까, 아니면 누군가 옮겨 심어놓은 것일까?
콩과의 갈잎작은키나무(낙엽 소교목)인 왕자귀나무는 목포에서만 자라는 걸로 알려져 있다.
왕자귀나무 깃꼴 겹잎의 작은잎은 자귀나무의 그것에 비해 크고 넓다.
또한 사진에서 보듯이 자귀나무와 달리 왕자귀나무 꽃에는 흰색 수술이 달린다.
흰색 수술 탓에 꽃이 하얗게 보이므로 왕자귀나무를 백자귀나무라 부르기도 한다.
이 흰색 수술은 시들어 가면서 점차 옅은 노란색으로 바뀐다.
다른 날 다른 장소에서 담은 자귀나무, 분홍색 수술의 꽃이 달렸으며 잎은 가늘고 좁다.
기회가 된다면 두 자귀나무 잎을 함께 찍어 비교해 봐야 겠다.
분홍 모새나무꽃을 찾으러 목포에 내려왔다가 자귀나무, 왕자귀나무, 아까시나무가 한 곳에 있어 비교했다.
시간과 장소는 7월 10일, 목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