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실 오봉산과 옥정호

산행일: 2014.2.2

저 나뭇가지에 매달린 물방울은 상고대여야 했고 주위를 온통 뒤덮은 안개는 눈송이여야 했다.

그리고 나는 이런 조망을 기대했었는데...

사진작가 김태신님 작품 (20130224)

내가 본 것은 안개에 덮여 뿌연 붕어섬...

옥천가든에서 날머리인 국사봉전망대까지는 5.6 km.

별로 힘들지도 않고, 또한 들머리에서 날머리까지, 도중에 5봉을 들린다고 해도 얼추 3시간이면 충분한 코스.

위 그림에서 들머리가 홀로 떨어져 있는 이유는 GPS 로거를 켜는 것을 깜빡한 탓이다.
들머리인 현대 오봉산 주유소를 1.2 km나 지난 옥정가든 근방에서야 GPS logger를 켰다.

그뿐 아니다.

4봉에서 5봉으로 갔다가 다시 4봉으로 돌아와서 국사봉으로 가야하는데, 길을 잘못들어 5봉을 지나쳤다.

이정표가 많이 허술한 탓도 있었지만 내 스스로도 이상스레 헤매던 하루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