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복수초 꽃이 피었단다

레드얼더 2015. 12. 30. 19:42

26일, 서석대 산행을 마치고 내려오다 증심교 부근에서 들꽃친구의 전화를 받았다.
완도에는 복수초가 폈다는 소식을 전해준다.
복수초 사진은 들꽃친구가 보내준 것이다.






산행일시: 2015년 12월 30일 (수)
산행지: 무등산 중머리재
산행코스: 동적교 - 약사사 - 새인봉삼거리 - 중머리재 - 용추폭포 주변 - 중머리재 - 서인봉 - 동적골 - 동적교
산행거리: 11.00 km
산행시간: 4시간 49분





지난 연휴 금요일엔 월출산과 고천암으로 토요일엔 무등산으로 그리고 일요일엔 아들 면회를 가는 등 정신없어 돌아다녔더니 피곤했나보다.
일요일 저녁부터 급체가 오더니 한밤중엔 위경련까지 생겨서 이틀 가까이 몸져 누웠었다.
수요일이 되니 그래도 견딜만 해서 약사사 복수초 상황을 보러 나왔다.

증심사천변을 따라 걷는데 미륵사 쯤에 아직 열매를 달고 있는 사철나무가 있어 담는다.






약사사 일주문과 새인봉 삼거리 중간 지점에 줄사철나무가 있다.
자세히 둘러보니 이 친구 혼자가 아니다.





약사사 주변을 대충 둘러봤으나 복수초가 보이질 않아서 중머리재로 올라왔다.
용추폭포 가는 길에도 군락지가 있다고 해서 내려가 볼 생각이다.





여기도 복수초는 아직 피지 않은 것 같다.
이미 피었으나 내가 정확한 군락지를 모르고 있을지도 모른다.
여튼 복수초는 만나지 못하고 처음보는 늘푸른나무만 담고나서 중머리재로 되돌아 왔다.






서인봉을 지나 동적골로 내려간다.
이정목 주변에 까마귀밥이 보이더니 계속 이어진다.
동적골을 대여섯 차례 이상 걸었지만 여기에 까마귀밥이 이리 많은 줄은 미처 몰랐었다.






날이 덥다보니 길마가지 꽃은 벌써 만발하고 참빗살나무와 회잎나무는 아직까지 잎을 달고 있다.

동적골 쉼터로 내려가는데 줄사철나무가 또 눈에 띈다.
줄사철나무꽃을 담으러 마이산에 갈랬더니 잘하면 여기 무등산에서 담을 수 있을 듯 싶다.








송악일 것이다.
잎도 얇고 해서 긴가민가했으나 송악의 북한계선은 선운사라고 하니 아마도 송악이 맞는 것 같다.





복수초를 찾느라 시간을 많이 소비한 탓도 있지만 너무 힘들어서 자주 쉬다보니 산행 시간이 엿가락처럼 늘어졌다.
근데 이 코스의 길이가 11.0 km가 맞나?
왠지 10 km를 넘기지 못할 것 같은데 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