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속리산 문장대

레드얼더 2015. 11. 21. 22:47

산행일시: 2015년 11월 21일 (토)
산행지: 국립공원 속리산 (1,058 m)
산행코스: 화북분소 - 오송폭포 - 문장대 - 비로봉 - 천왕봉 - 세심정 - 법주사 - 주차장
산행거리: 15.7 km (법주사 경내 탐방 0.6 km 포함)
산행시간: 6시간 0분 (법주사 경내 탐방 15분 포함)



흐린 날이다.
천왕봉 즈음에서는 가는 비까지 뿌린다.





산행은 화북탐방지원센터에서 시작됐다.
오송주차장을 지나 오송폭에 들렀다가 문장대로 오르는 코스다.








겨울을 목전에 둔 늦가을이다보니 산행로 주변에는 헐벗은 나무 뿐이다.
수피를 관찰하다 그마저 지겨워지면 바닥에 떨어진 낙엽을 주워 나무이름 맞추기 놀이를 하며 오른다.







문장대를 1 km 남겨둔 지점.
해발 795 m쯤 되는 이곳에서, 따분했던 산행은 끝이 났다.
올려다 보는 곳마다 기기묘묘한 기암괴석으로 장관이라 그 기대감에 발걸음도 가볍다.







마침내 문장대 하단(문장대탐방지원센터)이다.
문장대 정상은 여기서 200 m 떨어져 있다

문장대 쪽으로 발을 옮기는데 문장대 방문을 마친 A조가 내려온다.










문장대에서 바라본 관음봉.
관음봉은 문장대의 서편에 있는데 산행로가 통제되고 있어 탐방이 불가하단다.





속리산 최고봉인 천왕봉은 문장대 남쪽 방향에 위치한다.
능선을 따라서 차례대로 문수봉과 비로봉, 그리고 멀리 천왕봉이 보인다.
곧 내가 만나게 될 봉우리들이다.





문장대에서 내려오니 B조가 올라온다.
문장대를 오르기 전에는 A조를 만났고 문장대에서 내려와서는 B조를 만났다.
그러니깐 오늘 나는 A조도 아니고 B조도 아닌 '낀조'련가?







도룡뇽 바위다.
마치 도룡뇽 한 마리가 기어오르는 것처럼 보여 도룡뇽바위로 불린단다.
사진을 찍을 당시엔 누군가가 이 바위를 두껍등이라하여 그런 줄만 알았었다.






석문을 지나 6~7분을 걸으면 삼거리가 나온다.
여기서 부터 천왕봉까지는 600 m 거리다.
법주사 방향으로 하산할려면 천왕봉을 찍은 다음 다시 이곳으로 되돌아와야 한다.





인증사진을 찍으려 달려드는 산행객을 피하려다가 표지석을 모퉁이에 앉히게 됐다.
그나저나, 천왕봉은 대한 8경 중의 하나라는 명산 속리산의 주봉치곤 사뭇 초라하다.





하산 길에 만난 상황석문.






법주사다.
내 기억이 맞다면 아마도 법주사 방문은 고등학교 수학여행 이후로 처음일거다.






국보5호 법주사쌍사자석등이라.
오호, 순위권인데...

보물 15호인 법주사사천왕석등과 함께 통일신라 시대 석등을 대표하는 작품이라 할 수 있단다.
지쳤기도 하거니와 혹여 늦을까봐 사천왕 석등은 포기하고 내려왔다.







오늘 최고 난코스는 세심정에서 주차장까지 구간으로 거리는 5 km.
법주사에서 소비한 15분을 빼면 단지 57분이 소요되는 평지길이었지만 몹시 지루했다.

혼자 걷다보니 더 지겨웠을거다.

허나, 어쩌겠는가?
풀떼기, 나무떼기와 인사를 나누다보면 함께 걷던 사람은 저만치 앞서 가버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