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 대야산과 꼬리진달래
산행일시: 2015년 8월 8일 (토)
산행지: 문경 대야산 (930.7 m)
산행코스: 농바우골 - 대슬랩 - 중대봉 - 상대봉(정상) - 밀재 - 용추폭포 - 주차장
산행거리: 11.1 km
대야산의 식생은 단조로운 편이었다.
예를 들어 참나무군의 경우 단지 신갈나무와 굴참나무 위주로만 구성되어 있었다.
또한 꼬리진달래를 제외한 거의 모든 수종이 무등산에서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는 흔한 종이었다.
꼬리진달래
기대하지 않았던 만남을 가진 꼬리진달래는 진달래과의 상록활엽관목(늘푸른 넓은잎 떨기나무)으로 산림청 희귀식물로 지정·보호되는 식물이다.
키는 1~2 m 정도이며 꽃은 6~7월에 가지 끝에 총상꽃차례를 이루어 피며 열매는 9월에 익는다.
참꽃나무겨우살이라는 이명을 가졌으며 우리나라에서는 경상북도·충청도·강원도에서만 볼 수 있다고 한다.
중대봉 슬랩구간
대야산 산행의 백미는 중대봉을 오르는 길에 있는 슬랩등반(slab climbing) 구간이리라.
개인적으로는 오늘 대야산 산행 재미의 반 이상을 여기서 얻었다.
특히 이 구간에는 꼬리진달래가 자생하고 있어 대야산을 다시 찾게된다면 바위 슬랩과 함께 꽃도 만날 수 있는 6~7월에 오고 싶다.
중대봉과 대야산 정상 사이의 중간지점을 지나다가 되돌아서서 바라본 중대봉.
왼쪽 암벽이 대슬랩이다.
정상으로 오르던 중에 담은 각시원추리.
꽃잎 중 세 개의 폭이 다른 세 개에 비해 현저하게 넓다면 각시원추리, 그렇지 않을 경우 노랑원추리다.
대야산 정상 상대봉
정상에 이르니 어째 하늘이 수상쩍다.
결국 밀재 가까이서부터 시작하여 약 30분 가량 퍼부어대는 소나기에 쫄딱 젖어버렸다.
오후 6:54:22.
온천욕과 저녁 식사를 마치고 나와서 올려다 본 하늘.
그새 비구름은 흔적도 없이 지워져 있다.
오늘 문경지역 최고 온도는 섭씨 35도.
얼음물과 생수 각각 1 리터씩 총 2리터를 가져갔는데도 부족하여 회원들한테 얻어 마시다가 결국 계곡물까지 마셨다.
하산하자마자 가게에서 생수 한병을 사서 마시고 식당이나 온천에 들를 때마다 물을 마셔댔다.
그리고, 고속도로 휴게소에 잠시 정차할 때 한병을 더 사서 마셨고 집에 와서도 또 마셨으니...
도대체 오늘 물을 얼마나 마신거지?
꼬리진달래(Rhododendron micranthum Turcz.)는 희귀식물 목록에 취약종(Vulnerable/VU)으로 등록되어 있다.
(관련 링크) 산림청 국가생물종지식정보시스템 / 희귀식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