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옹성산 참회나무와 회잎나무

레드얼더 2015. 6. 6. 21:31


산행일시: 2015년 6월 6일 (토)
산행지: 화순 옹성산
산행코스: 주차장 - 쌍두봉 - 옹성산성 - 옹성산 정상 - 동복호 조망지 - 쌍문바위 - 주차장
산행거리: 6.12 km



현충일이자 토요일인 오늘, 옹성산에 올랐다.
옹성산을 선택한 가장 큰 이유는 지난 번 참회나무로 추정했던 나무가 참회나무 맞는지 확인하는 것이다.
기록에 따르면 참회나무와 회나무는 꽃이나 잎으로는 구분이 쉽지 않으나 열매를 보면 바로 알 수 있다고 한다.



일단 담양으로 간다.
전번에 청노루귀 씨를 찍으러 갔을 때 청노루귀 군락지 주변에서 찾은 회잎나무 열매를 보고 싶어서다.
사실은 지금까지 회잎나무라는 확신을 갖지 못했었는데 오늘 열매의 형태를 보니 회잎나무가 맞다.








회잎나무 주변의 매실나무에 매실이 달려있다.
두 달전에는 매실 대신 매화꽃이 달려 있었지.
맺혀 있는 빗방울 탓에 한없이 청순해 보이는 매화꽃이...



산행은 못하고, 2015. 3. 31.




옹성산에 도착헀다.
주차장에서 쌍두봉 방향으로 오르다가 나무계단에 앉아서 쉬는데 바로 옆에 회잎나무가 있다.






쌍두봉을 돌아서면 감나무와 배나무가 가로수처럼 서 있는 곳이 나온다.
맨 첫번째로 서 있는 배나무는 다른 나무에 비해서 상대적으로 왜소하며 꽃 또한 다른 나무와 약간 달라서 눈여겨 보고 있는 중이다.

첫 번째 배나무는 잎이 작으며 잎 가장자리 톱니도 작다 .







다른 배나무들은 잎이 크고 가장자리 톱니 또한 크고 날카롭다.
모두 그런 것은 아니지만 꽃의 흔적이 남겨져 있는 열매가 많았다.






삼각대 케이스 위에 올려놓고 찍었다.
열매의 크기가 작은 녀석이 첫번째 배나무다.






옹성산성 쉼터 주변의 회잎나무.
옹성산에는 회잎나무가 제법 흔했다.








옹성산성 이정목 부근에 참빗살나무가 서 있다.
경사가 심한데다 그늘진 곳이라서 사진찍기가 어려우며 게다가 참빗살나무는 무등산에 흔한 까닭에 그냥 지나친다.

황씨부인 묘소 근처에서 오늘 산행 목적인 나무를 찾았다.
자세히 들여다 보니 참회나무 열매가 맞다.
작은 날개가 달려있는 회나무 열매와 달리 참회나무의 열매는 둥그러워서 바로 구분이 된다.








회잎나무 잎은 참회나무에 비해서 작다.
다음 기회에 한꺼번에 모아서 비교해 봐야 겠다.

땡볕 아래서 평편한 바위 위에 올려놓고 찍었더니 노출이 좀 과한 듯 싶다.





옹성산 정상을 거쳐 동복호 조망지에 도착했다.
동복호 조망도 담고 무덤 옆에 자라고 있는 꽃도 담고...
내려 오다가 뱀도 담아봤다.







으아리



쌍문바위 이정목 주변에 대나무밭이 있는데, 대나무밭 하단에 보리수나무가 한 그루 서 있다.
보리수나무 일종인 것 같은데 잎의 길이가 중머리재 보리수나무에 비해 두배 가까이 길어 보인다.
아무래도 둘 중 하나는 변종인 것 같은데...
열매가 익을 때까지 기다려봐야 하나?

결론은, 관찰대상이 하나 더 늘어난 것 같다.










주차장을 500 여 미터 남겨둔 지점에서 작은 뱀(구렁이?)을 만났다.
야생 동물이 제법 흔해진 탓인지 요즘에 산에 갈때마다 꿩이나 뱀을 만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