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2014년 1월 1일 - 무등산 장불재 해돋이
레드얼더
2014. 1. 1. 13:31
3년만에 새해 일출을 봤다.
작년 1월 1일에 무등산 장불재에 올랐었고, 재작년에는 덕유산 향적봉에 올랐지만 눈보라 탓에 해를 보지 못했었다.
원효사에서 동화사터를 거쳐 청심봉에 올라서니 누에봉으로 오르는 헤드랜턴 불빛이 장관이다.
수동조작을 즐기는 사람인데, 새벽 추위에 손이 곱아서 카메라 조작이 쉽지 않았다.
사진이 많이 아쉽다.
일출 예상 시각에 안개구름이 하늘을 가려서 해를 보지 못할 줄 알았는데, 다행히 하늘이 맑아지면서 해가 모습을 드러낸다.
7시 46분이다.
오른편 봉우리는 백마능선의 낙타봉이다.
잔치는 끝이나고...
사람들은 제 갈길을 가거나 대피소 안에 모여 컵라면으로 아침을 때운다.
작년에는 KT 중계소측에서 고맙게도 컵라면과 커피 그리고 무릎담요를 제공하더니 올해도 찐빵과 차를 제공한다.
우린 또 흔적 하나는 확실히 남기고 오지...
내려오면서 보니 충장사 버스 정류장 주변까지 주차된 차들이 보인다.
빠져나간 차들이 많아 드문 드문 주차된 것처럼 보이지만, 이른 아침에는 여기까지 주차된 차들이 이어졌었나 보다.
이렇게 멀리까지 주차줄이 늘어진 것은 처음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