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무등산 다래나무와 회나무군

레드얼더 2015. 6. 3. 20:49


산행일시: 2015년 6월 3일 (수)
산행지: 무등산 규봉암
산행코스: 상상수목원 - 시무지기폭포 - 시무지기 갈림길 - 규봉암 갈림길 - 상상수목원
산행거리: 6.12 km



다래나무꽃을 담기 위해서 지난 일요일 산행코스와 동일한 코스를 택했다.

매번 작은 꽃을 찍을 때마다 90이나 100 mm 매크로 렌즈의 필요성을 절감하는데 오늘도 마찬가지다.
몇달째 소니 FE 90mm만 기다리고 있는데, 출시하기는 하는거냐?





다래나무 A 지점

다래나무 암꽃이다.
지난 번에는 이곳을 그냥 지나쳤었다.








다래나무 B 지점

지난 수요일에는 꽤 많이 피어있던 꽃들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다.
당시에 찍은 사진을 확인해보니 모두 수꽃이었던 것이다.
다래나무 수꽃은 땅으로 떨어지거나 사그라져버린다.






A 지점에서 시작하여 시무지기폭포 직전까지, 길바닥에 다래나무 수꽃 흔적이 길게 이어진다.
주변을 둘러봐도 다래나무는 보이질 않는데, 아마 다래나무 덩굴이 다른 높은 나무 위를 기어다니기 때문일거다.





시무지기폭포 직전에 있는 덩굴인데, 머루같다.
혹시나 해서 찍어둔다.






다래나무 C 지점

대부분 작은 다래만 남겨두고 꽃이 졌다.
이곳에는 암꽃이 많았었나보다.









참빗살나무

시무지기교에서 시무지기폭포 쪽으로 참빗살나무가 있다.

새잎이라서 그런가?
꽃을 보면 참빗살나무 같지만 잎은 용추봉 참빗살나무와 달리 하나도 상하지 않고 건강한지라 전혀 다른 나무같은 느낌이다.
(설마 정말 다른 나무는 아니겠지?)










규봉암갈림길에서 10여 미터 전방 제법 굵은 참빗살나무가 서있다.
나무의 키가 큰 탓에 그냥 지나치기 쉽다.







규봉암갈림길에서 20여 미터를 내려오면 엄청 큰 참빗살나무가 한그루 있다.
참빗살나무꽃이 길바닥에 널려 있지 않았다면 알아보지도 못했을거다.






참회나무

오늘 산행코스에서 제일 많이 보였던 녀석은 참회나무다.
시무지기폭포 표지판 주변에 2~3 그루가 있었으며 시무지기갈림길에서 규봉암갈림길 구간에서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었다.









회나무

제일 귀한 녀석은 회나무, 딱 2그루 뿐이었다.
물론 숲으로 들어가면 제법 많겠지만 산행로변에는 2 그루밖에 보이지 않았다는 말이다.

평소 관찰하고 싶은 식물을 찾으면 리본을 걸어 뒀었는데, 다음에 가보면 리본이 보이질 않는다.
비닐봉지를 들고 다니는 국립공원 직원들이 자주 보이던데, 이 분들이 치워버리나 보다.

설마 바위까지 치우진 않겠지.










이건 두 번째 회나무 표지석.





회목나무

시무지기갈림길에서 규봉암갈림길 사이에는 참회나무, 회나무, 참빗살나무 외에도 회목나무가 서식한다.
회목나무도 담으려고 하였으나 회목나무 서식지에는 바람이 너무 세게 부는 탓에 실패했다.
이번 일요일에 내자와 함께 여길 다시 걸을 생각이니 그때 찍어 오는 수 밖에...

다음은 수리딸기와 고추나무 열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