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평자연생태공원
아내와 함께 함평자연생태공원에 다녀왔다.
지난 주 담양 청노루귀 탐방에 이어 이번 주 주말나들이도 꽃탐방이다.
할미꽃과 얼레지를 찾아 왔는데 수선화가 먼저 눈에 들어온다.
아무래도 다른 꽃에 비해서 비교적 꽃이 크고 색깔도 밝아서 일까?
약 100종에 이르는 튤립 만큼은 아니지만 수선화도 제법 다양하여 그 종류가 약 30종에 이른단다.
첫 두장의 사진속 수선화는 마운트후드 (Narcissus 'Mount Hood')라는 종인 듯 싶고,
화피와 부화관이 모두 노란색의 수선화는 킹 알프레드(Narcissus King Alfred) 또는 그저 노랑수선화라 부르는 것 같다.
장흥에 할미꽃 군락지가 있다하여 가볼까 했지만 거리가 제법되는지라 차일피일 미루고 있었다.
이런 와중에 인터넷 검색으로 함평 자연생태공원에도 할미꽃이 있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미선나무다.
흰 개나리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미선나무속의 단 하나뿐인 종으로서 한반도에서만 자라는 우리나라 특산식물이다.
충청 일부 지역과 전라북도 변산반도에서 자라는데 모두 천연기념물로 지정되어 보호되고 있다.
카메라에 담아오지는 않았지만 한라산 이남에서만 자란다는 한란도 서너뿌리 재배되고 있었다.
한란은 12월~1월 사이에 꽃을 피운다고 하니 8개월 후에나 꽃을 볼 수 있을 것이다.
흠, 기대하지 않았던 멀꿀이 있다.
그렇잖아도 멀꿀꽃을 찍으러 진도 첨찰산까지 가는 것이 약간은 부담스러웠었는데 가까운 곳에 멀꿀이 있어서 다행이다.
멀꿀꽃은 5월에 개화를 하니 그때쯤 다시 와야겠다.
히어리는 딱 한그루가 식재되어 있는데, 햇볕이 잘드는 저지대 평지라 그런지 꽃은 벌써 말라가고 있다.
복수초는 할미꽃 만큼 넓은 면적을 차지하고 있으나 무등산에서 본 복수초에 비해 꽃은 실하지 못하고 잎만 무성하다.
튤립과 관상용 양귀비 (개양귀비), 그리고 목련...
음양곽으로 불리우는 삼지구엽초도 있나본데 실물을 본 적이 없어 무척 궁금하다.
규화목이다.
규화목은 나무가 오랜 세월을 거치면서 단단한 돌로 바뀐 것이다.
나머지는 자연생태공원에서 나와서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찍은 사진들이다.
진달래가 너무 이뻐서 차를 세우고 진달래와 주변의 민들레, 봄까치꽃 그리고 벚꽃을 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