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맞이로 바쁜 무등산
산행일시: 2015년 3월 22일 (일)
산행지: 무등산 서석대 (1,100 m)
산행코스: 증심사 정류장 - 바람재 - 토끼등 - 동화사터 - 중봉 - 서석대 - 입석대 - 장불재 - 중머리재 - 새인봉 삼거리 - 약사사 - 증심사 정류장
산행거리: GPS로거 측정 14.1 km
산행시간: 5시간 41분
토요산악회에서 4월 둘째주에 계룡산을 오른단다.
따라갈려면 몸을 만들어야 겠지.
오늘은 몸상태 점검을 겸하여 난코스로 알려진 토끼등에서 동화사터로 오르는 코스를 걸었다.
2월달부터 산을 멀리했더니 당연하게도 힘에 겹다.
능선에 올라 변산바람꽃 군락지에 들렀다.
한동안 순백의 우아한 자태를 자랑하던 녀석도 제 때를 아는지 꽃잎을 떨구고 씨를 맺고 있다.
생강나무, 진달래, 현호색이 나름대로의 화려함을 뽐내며 변산바람꽃이 떠난 자리를 메꾸고 있다.
봄마다 새싹을 틔우는 낙엽수만 봄 준비에 바쁜 것은 아니다.
소나무, 산죽, 구상나무같은 상록수도 칙칙한 겨울색을 던져버리고 봄색으로 변신하고 있다.
봄이 더딘 서석대에는 봄꽃 대신 사람꽃 피었다.
하산 길에 뒤돌아서 서석대를 올려다 보니 밝고 화려한 봄 등산복을 입은 산행객들이 마치 바위틈에 핀 봄꽃같다.
미세먼지로 뒤덮힌 하늘이 약간 아쉬울 뿐 더없이 좋은 날이다.
중머리재의 콩배나무도 꽃을 피울 준비에 바쁘다.
약사사 뒤편에는 복수초가 만개해 있다.
2월 4일에 복수초 첫 개화를 확인했었는데, 아직도 한창인 것을 보면 제법 오래가는 꽃이다.
사진을 담기에 햇살의 각도는 좋지만 바람이 너무 심하게 분다.
길마가지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