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문산에 남바람꽃이 핀다길래
산행일시: 2015년 2월 11일 (수)
산행지: 순창 회문산 (837 m)
산행코스: 회문산휴양림 매표소 - 삼연봉 - 큰지붕(회문산) - 작은지붕 - 헬기장 - 시루봉 - 돌곶봉 - 매표소
산행거리: GPS로거 측정 6.67 km
산행시간: 3시간 40분
숲은 잎이 져서 앙상한 참나무들 뿐인 겨울산에 눈조차도 별로 없고 날 마저 흐리니 정말 볼품없다.
어차피 산을 보고 온 것이 아니라 회문산에서 자생한다는 남바람꽃(남방바람꽃) 답사를 온 것이니 그러려니하고 걷는다.
삼연봉에 오를 때만 해도 온통 굴참나무 뿐이더니 회문산 정상에 가까워질 수록 신갈나무가 많아진다.
하도 따분하여 혼자서 참나무 이름 맞히기 놀이를 하면서 걷는다.
하지만 굴참이나 상수리나무라면 모를까, 어린 신갈이나 졸참나무는 수피만으로 구별이 쉽지가 않다.
회문산 정상이다.
큰지붕이라고 하는데 해발 837 m란다.
그래봤자 매표소가 해발 360 m에 위치하다보니 상대높이는 채 500 m가 못된다.
저 아래 매표소가 보인다.
작은지붕에서 헬기장까지 내려오면서 엉덩방아를 두어번 찧었다.
젖은 흙길이 몹시도 미끄럽다.
헬기장에 앉으니 잠시 하늘이 열린다.
도너츠와 커피를 꺼내 배를 채운 다음 시루봉으로 향한다.
헬기장에서 시루봉, 그리고 돌곶봉으로 이어지는 능선에는 묘지가 엄청나게 많다.
뭔일인가 싶어 스맛폰으로 검색을 해보니 회문산은 전국 5대 명당을 품은 산이라는 글에 고개가 절로 끄덕인다.
매표소에 물어보니 남바람꽃은 3월 하순에서 4월초순 근방에 꽃을 피운단다.
회문관 산림문화휴양관 근방에서 보호되고 있다는 것 같은데, 올라가봐도 잘 모르겠고 겨울이라 휴양관은 잠겨있다.
3월 하순쯤에 다시 와봐야 할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