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행 이야기

대둔산 눈꽃

레드얼더 2015. 1. 23. 20:50


산행일시: 2015년 1월 23일 (금)
산행지: 전북 완주군 대둔산 마천대 (879 m)
산행코스: 용문골 등산로 입구 - 칠성봉전망대 - 용문골삼거리 - 마천대 - 구름다리 - 케이블카 매표소 - 용문골 등산로 입구
산행거리: GPS로거 측정 6.15 km
산행시간: 4시간 50분





기상청 예보에 따르면 오늘 완주 일대는 종일 쾌청할 것이라 했는데, 대둔산으로 오는 동안 하늘을 올려다 보니 전혀 쾌청하지 못하다.
하지만 어둠에는 밝음이 따르는 법, 하늘을 흐린 구름이 몰고 온 눈으로 산 위에는 눈꽃이 만발해 있다.

대둔산은 5~6년 전에 처음 와 봤다.
전주 출장 때 생각보다 일찍 업무를 마치게 되어 돌아 오는 길에 대둔산에 들러 케이블카를 타고 삼선계단까지 올랐었다.
그 후 계속 대둔산 타령을 입에 달고 살다, 오늘에야 다시 오른다.





오늘 산행은 볼거리가 많다는 용문골 등산로를 따라 오르기로 했다.

가파른 등산로를 따라 오르다 처음 들른 곳이 칠성봉 전망대.
기암괴석들이 바로 눈앞에 펼쳐지니 그 장엄함에 입이 다물어지지 않지만, 너무 가까이 있어 광각렌즈로도 전경을 담을 수 없는 것이 아쉽다.






능선인 용문골 삼거리에 올라서니 본격적인 눈꽃 향연이 시작된다.
실질적인 겨울은 끝났다는 기상청의 예보에 더 이상 눈꽃은 기대하지 않았는데, 뭔가 횡재한 기분이다.


















이리 저리 기웃거리면서 사진을 찍어대다 보니 어느덧 대둔산 정상 마천대다.
사실 무척 짧은 코스였지만 사진 찍고 구경하다가 시간이 지체되어 정상까지는 예상보다 훨씬 많이 걸렸다.







삼선계단이다.
계단을 통한 하산이 금지된 일방통행 계단이라 우회 등산로로 내려와 사진만 찍는다.
몇년 전 치를 떨면서 오르던 기억이 아직 생생하여, 금지 여부에 상관없이 삼선계단 난간에는 발을 걸치고 싶지 않은 것이 내 솔직한 심정이다.







구름다리도 하산 방향 통행은 금지된 일방통행 다리.
마찬가지로 여기서도 다리는 건너지 않고 사진만 몇장 찍고 내려왔다.







케이블카 상단역을 경계로 아래쪽엔 눈이 점차 자취를 감춘다.
눈꽃이 피어 있는 산정상과 달리 산하단의 주차장과 주변 도로는 바싹 말라 있어 눈꽃산행에 아주 이상적인 날씨다.